예결특위서 사보임 의결만 남아
울산의원협의회, 적극 뒷받침
정갑윤 의원, 이 대표 직접 설득

울산시의 현안 사업 및 2017년도 국비 예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누리당 재선 이채익(남구갑)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당시 울산 의원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국비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이 의원의 보임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 의원은 30일 지역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정현 대표가 예결특위를 사임하고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예산 확보를 앞두고 예결특위에 지역 의원이 한명도 배정되지 못해 많이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이제 예결특위 위원이 되었으니 지역 현안 사업을 위해 전방위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결위원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엄청나다. 지난 19대 국회 예결특위에서 활동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의원의 예결특위 보임에는 울산국회의원협의회(회장 정갑윤)의 대응이 뒷받침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갑윤(중구) 의원은 이날 오전 직접 이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 울산에 예결위원이 필요한 논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대표직을 하면서 예결 위원까지 하긴 어려우니 예결위원이 한명도 없는 울산에 사보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지역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6명 가운데 4명이 새누리당 의원이기 때문에 예결위원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추경 협상으로 인해 사보임에 대한 원내대표의 사인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원내대표의 사인을 받고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사보임을 의결하면 그때부터 예결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며 “대표가 말한 사안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원회의 꽃이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역구 예산 확보에 유리하고 연말 예산 정국을 주도할 수 있어 누구나 탐내는 상임위다. 

임기 1년짜리 특별위원회인 예결특위는 작년도 예산 결산과 함께 정부에서 9월에 이송되게 될 예산안을 심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통상 예결특위 등을 거치면 정부 원안에 추가로 5,000∼7,000건(약 6조 원 안팎)의 사업에 대해 증액 요청된다. 해당 의원들로부터 우선순위를 받아 교통정리를 해도 1,000건 정도(1조 원 안팎)를 예산안에 추가로 포함시킬 수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