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파주 NFC에서 대한민구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을 둘러싼 이적설이 조만간 정리된다.

9월1일(현지시간)까지인 유럽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0일 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의 2천400만 파운드 이적료 제안을 거부하고 손흥민을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적설이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다른 언론사들과는 달리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쪽에 무게를 둔 보도를 계속한 곳이다.

토트넘이 볼프스부르크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전날 기사도 스카이스포츠의 기존 입장을 반영한 기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유럽의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 입장에선 미래를 둘러싼 안개가 걷히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적설에 대해 "이적설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도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전 1년 만에 분데스리가로 유턴하는 것은 손흥민의 커리어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이적설이 정리되면 손흥민도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족저근막염 때문에 6주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으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 첫 시즌에 42경기에 출전해 8골(정규리그 28경기 4골·컵대회 5경기 1골·챔피언스 리그 9경기 3골)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얻었다.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올 시즌의 선결과제다.

손흥민은 9월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이 끝난 뒤 6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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