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원 중부서 경무계 경사

요즘 교통사고나 교통위반 차를 검문해 보면 반짝반짝거리는 운전 면허증을 꺼내드는 초보운전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비가 오는날 차량의 유리창에 습기가 가득해도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초보 운전자들도 있고 교차로에서도 어느 신호등을 봐야할지도 어려워 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대한교통학회 분석에 따르면 초보운전자 사고 건수는 간소화 이전 1년(2010년 6월~2011년 5월) 6,713건에서 이후(2011년 6월〜2012년 5월) 8,251건으로 약 30% 늘었다.

이는 2011년 6월 정부의 면허시험 간소화 조치 시행으로 의무교육시간은 장내 기능 15시간→2시간으로, 도로주행은 10시간→6시간으로 줄었고 장내 시험도 대폭 축소 되면서 운전 연습을 할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간소화 이후 장내 기능시험 합격률은 69.9%에서 92.8%로 올랐으며 면허를 따고도 운전이 미숙한 탓에 초보운전자(면허 취득 1년 미만)가 내는 사고는 급증했다. 이에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2016년 12월 22일부터 어려워진 운전면허  시험을  시행한다.

장내 기능시험의 대표적인 난코스로 꼽히는 ‘경사로에서 멈췄다가 출발하기’와 ‘Τ자 코스’를 부활시켜 합격률을 80% 수준으로 조정하고, 학과시험도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주행 금지, 긴급자동차 양보 등 최근 개정된 법령 내용이 추가, 문제은행도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린는 내용이다.

초보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시험 강화도 한 방안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초보운전자 자신이 운전학원 등에서 도로주행연습 등을 충분히 한 다음 도로상을 운전하는 것이다.

운전면허 취득이 한층 어려워진다는 소식에 운전면허 시험장이 북적이고 운전면허 학원예약도 2배이상 급증 하는데 쉽게 면허를 딸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정식으로 운전에 대해 배우고 연습할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면허취득만을 위해 쉬운 운전면허 시험의 막차를 타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운전자가 된 후에는 쉽게 면허를 취득했더라도 자신의 실수를 법 앞에서 동일하게 처벌받으며, 자신 경험부족과 실수로 인해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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