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수많은 별들이 울산대공원 장미원으로 내려와 300만송이의 장미가 빛으로 새롭게 피어나는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울산시설공단이 내년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자축하고 겨울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빛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내년 2월26일까지 계속된다. 도전을 하지 않고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울산시설공단이 내년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함께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별빛속에 태풍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무한한 상상력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날 개막식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트리 가든, 홀릭 가든, 스타라이트 로드, 달빛 가든, 달빛 로드, 로맨스 가든 등  6개의 테마 공간에서 화려한 별빛 향연이 펼쳐졌다. 빛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참석한 시민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의 묘미에 탄성을 터트렸다. 특히 수많은 별들과 로맨틱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달콤한 분위기의 ‘로맨스 가든’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미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인기가수 홍진영, 씨잼, 워너비 등이 출연해 흥을 돋운 가운데 불꽃놀이와 멀티미디어 쇼는 ‘빛 축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주최측에서 축제기간동안 이용객 편의를 위해 별빛카페를 운영, 시민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무료 제공하고 주말마다 아마추어 음악 동호인이 만들어 가는 흥겨운 공연도 준비해 얼어 붙은 시민들의 마음을 녹일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추운 날씨속에 자칫 잘못하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주최측은 무엇보다 행사기간 내내 안전문제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내년 울산방문의 해에 새로운 관광상품이 절실한 실정이다. 기존 태화강 대숲 등 자연경관과 반구대 암각화 등 역사유적지만으로는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기에 이번 ‘빛 축제’와 같은 신선한 테마가 많다면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될 것이다.

글로벌시대 ‘명품 축제’하나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도 있다. 일반적 축제 관행에서 벗어나 문화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리고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도 수많은 사연을 남기고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빛 축제’가 아름다운 빛의 향연과 함께 광역시 20년을 돌아보고 미래 희망의 20년을 꿈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