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전기차 보급 확대 훈풍
보조금 신청 접수 한달 안돼
목표 50대 절반 웃도는 28대
지자체 지원 금액 증가 영향
충전소 확대·신모델도 한 몫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접수 한달도 되지 않은 16일까지 모두 28대에 달하는 등 구매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사진은 충전중인 전기차량.

울산지역 전기차 보조금 신청대수가 접수 한달도 안돼 목표대수의 절반을 웃도는 등 구매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에따라 올해 전기차 보급은 예정된 50대를 모두 소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해마다 목표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해 이월돼왔다.

16일 환경부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접수 한달도 되지 않은 이날까지 모두 28대에 달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5월까지 전기차 보조금 신청대수가 5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전국적으로도 광주시, 전주, 춘천 등 33개 지자체는 접수가 마감되는 등 신청 폭주상태다. 충북 청주시의 경우 70여명이 밤새 줄을 서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이처럼 빨라진 것은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자체수와 보조금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타 지역과 같은 폭주 상태는 아니지만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울산시는 지난해 대폭 늘어난 전기차 공공용 충전인프라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훈풍 보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울산지역 공공용 급속충전기는 지난해말까지 5개 구·군에 2~6대까지 모두 18대로 늘어났고 올해는 롯데마트 등에서도 충전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공용 급속충전기가 늘어나면서 시민들 사이에 불편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늘어나면서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한몫했다.
실제 지난해 울산에 보급된 47대의 전기차중 아이오닉이 38대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올해도 28대 중 18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6대나 신청했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중으로 신차 모델S·X와 GM의 볼트 등이 출시될 예정으로 있어 전기차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울산에는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 보급사업을 시작해 지난해말까지 민간 75대, 공공 18대 등 모두 93대(울산시 기준)의 전기차가 보급돼 있다. 올해는 공공부문까지 합쳐 60대 수준까지 전기차 보급대수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를 구입하는 시민에게는 대당 1,9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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