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탓…12마리 유산
市, 26일까지 피해신고 접수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이 김영란법, 구제역 등의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과 북구에서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한 소 4마리가 폐사하고, 12마리가 유산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8~12일 관내 총 1,767개 농가에서 키우는 모든 소 3만2,425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백신을 주사했다.

이후 울주군에서 12개 농가에서 4마리 폐사하고 8마리가 유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농가당 한 마리씩의 가축피해를 입은 셈이다.

북구에서도 3개 농가에서 4마리가 유산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는 백신 접종 이후 5일 동안 농가에서 신고한 사례다.

시는 이번에 피해신고가 접수된 소 농가에 가축방역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백신 접종 과정에서 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 또는 유산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백신 접종 과정에서 소가 폐사·유산한 것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해당 농가에서는 가축시장 거래 평가액 8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또 한 마리당 15만~25만원의 처리비용도 지원된다.

울산에서는 정부의 우제류 이동제한조치(2월6일)로 지난달 17일(송아지)과 22일(큰소) 가축시장이 마지막으로 열린 뒤 현재까지 폐쇄된 상태다.

가축시장은 오는 26일 자정까지 폐쇄된다. 

구제역 방역에 비상이 걸린 충북 보은군 마로면에서 16일 놀란 눈의 한우들이 소란스러운 축사 밖을 응시하고 있다. 이 지역서는 지난 5∼13일 7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젖소와 한우 975마리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마지막 장에서의 거래가격은 암송아지(240㎏)는 평균 276만원, 수송아지(255㎏)는 327만원, 큰소(암소)는 472만원에 거래됐다.

시는 오는 26일까지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신고를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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