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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울산 화학의 날’ 특별기고 칼럼] 빛나는 석유화학산업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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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일래 (사)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장 ㈜한주 전
  • 승인 2017.03.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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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중 70% 화학제품
울산 석유화학산업 뿌리
역사 짧지만 수출 효자
바이오화학 등 투자 늘려
고유 원천기술 확보 필요
석유화학 살아남으려면
4차 산업 대비 더불어
미래 먹거리 고민 동반돼야  

 

조일래
(사)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 회장
㈜한주 전무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벽에 벽지가 사라지고 나무만 보인다. 방바닥을 밟고 일어서니 장판은 없고 시멘트 맨바닥만 밟힌다. 거실로 나가 TV를 쳐다보니 브라운관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TV 속 전선들도 구리선만 남아 있어 잘못 만졌다간 감전되기 딱이다. 집안이 온통 철제와 나무틀, 차디찬 시멘트만이 보이는 게 너무나 휑하다. 스위치도 사라져 불을 켤 수도 없다. 친구한테 기가 막힌 이 상황을 설명하려고 전화기를 찾았는데 번호버튼과 수화기가 사라진 채 구리선과 전기회로만 보인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일단 밖으로 나가 동태를 살피려고 옷장 문을 열었는데… 더 황당하다. 옷이 다 없어진 것이다”

석유화학이 없다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한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듯 우리 몸에 지닌 생활용품의 무게는 약 2,200g 정도인데, 그 중 화학제품이 70%를 차지한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석유화학산업 역사는 울산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다. 1968년 3월 22일에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의 첫 삽을 떴으며, 이날을 울산 화학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또한 울산시는 2006년 10월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3대 주력산업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뜻을 깊이 새겨 기업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전국 제일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주력산업의 날’을 제정했다.

우리나라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석유화학산업의 역사를 보자. △1960년대의 태동기, 정부의 경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기초소재 자급화 차원에서 석유화학산업의 필요성이 커졌다. 그래서 정부 주도 하에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터가 다져진 시기다. 정부 주도로 울산 지역을 석유화학공단 입지로 선정하고, 1968년 착공에 들어간다. △1970년대 개발기, 제2차 경제개발 계획 초기에 진행된 울산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고, 2번째 여수 석유화학단지 건설 계획이 추진되어 완공되는 시기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본격적으로 지평을 연 시기다. △1980년대의 성장기에는 울산, 여수단지의 완공으로 석유화학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다. △도약기,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석유화학산업 투자 자유화에 따라 울산, 여수단지 내 기존설비의 증설과 신규 기업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다. 또한 대산단지가 완공되면서 지금의 석유화학 3형제 체제가 구축되고, 활발한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구조조정기, 1990년대 후반 이후 현재까지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수급구조가 수출주도형으로 자리를 굳힌 시기다. 대내적으로는 수요 성장 둔화와 대외적으로는 중동의 부상, 개도국의 활발한 설비투자, 선진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쟁기업 간 사업 교환 및 품목별 통합을 통한 대형화 및 전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역사는 약 40여 년에 불과하지만, 수출 효자산업으로서 국내 경제성장을 견인한 중추적인 입지는 확고하다. 1972년 에틸렌 10만 톤 규모에서 2015년 국내 석유화학산업 규모는 에틸렌 864만 톤 규모로 미국, 중국, 사우디에 이어 세계 4위국으로 발돋움하였다. 또한 교역에 있어서는 2015년 수출 378억불로 전체 수출의 7.3%, 제조업 4위를 차지하며 245억불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 중심축인 석유화학산업이 이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 3D프린팅,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널리 활용되면 전통적인 제조업과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은 쇠퇴할 것이다. 울산 석유화학산업은 구조고도화로 현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신소재, 정밀화학, 바이오화학, 탄소자원화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 미래 먹거리에서 우리 고유의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제11회 울산 화학의 날을 맞이하여 석유화학산업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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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래 (사)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장 ㈜한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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