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사회공포증이란 어떤 병인가?

A1. ‘사회공포증’이란 너무 내성적인 태도를 말하는 것인데 성격은 아니고 분명한 질병이다. 대인공포증, 무대공포증, 적면공포증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노출이 될 때 너무 심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라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수줍은 사람들일수록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은 쿵쾅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기도 하는데 공포증은 이 정도가 너무 심하여 생활에 지장을 훨씬 더 많이 받고 회피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것에서 단순한 수줍음과 차이가 있다. 사회공포증으로 진단이 되는 사람들은 타인들이 시선을 굉장히 의식해 시선공포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람들 앞에 벌거벗고 있는 느낌이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극단적으로 피하게 되는 것이다.

Q2. 사회공포증은 어떻게 진단을 할 수가 있나?

A2. 불안장애이어서 나타나는 증상은 불안상태이며 우리나라사람들에 많은 증상들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가 떨리고 손이 떨리는 4가지가 가장 흔하다.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되면 예외 없이 나타나며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행동이 뒤따르면서 이러한 모습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이 된다. 문화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데 외국에는 이 증세를 보이는 분은 거의 없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특히 흔하다. 겸손과 인내가 장려된 문화권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모르는데 자신 혼자만 이런 느낌과 생각 때문에 괴로울 때도 이 병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다.

Q3. 이같은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얼마나 되나?

A3. 10명중 1∼2명꼴이다. 정도가 덜해 그냥 견디고 사는 분들까지 합한다면 아마 거의 반 정도까지 될 것이다.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연예인들 같은 공인들 중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며, 회사의 간부들도 많이 있다. 직장에서 간부로 승진을 하게 되면서 프레젠테이션이 많아지는데 발표하는 자리가 너무 부담이 되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그 중요한 자리에서 실수를 하거나 만족을 못하게 된다. 직장상사의 표정만 보고 ‘내가 발표를 못해서 아주 마땅찮아 하시는 게 틀림이 없어’라고 자신의 짐작을 믿어버려 더욱 긴장이 되고 우울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Q4. 치료는 어떻게 하나?

A4. 대인공포나 연단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은 그 생각에 문제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이 안 좋으면 나 때문에 저러는 거야라고 여긴다면 이는 ‘나와 관련짓기’라는 오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 흔한 생각의 오류가 있는데 바로 ‘흑백논리’다. 성공 아니면 실패, 좋은 것 아니면 나쁜 것, 이렇게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인 생각이다. 사건의 다양성이나 이면을 생각하지 않고 100점 아니면 0점이라고 단정하는 태도가 스스로를 무너지게 하는 가장 큰 생각의 문제다. 이런 경우 생각의 오류를 바꾸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인지행동치료라고 한다. 또 우선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약물이 필요하다. 컵에 물이 꽉 찼다면 조금의 충격에도 물이 넘친다. 불안을 줄이는 약은 마음의 컵에 불안이라는 물을 줄이게 해주므로 아주 편해진다. 나중에 많이 좋아지면 약물을 끊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