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신성장동력硏 간담회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 “사연리 일대에 日 3만t 규모”
한무영 서울대 교수, 집수 빗물 활용·절수 강조

 

태화강과 십리대숲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의 물 부족에 대비, 신규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태화강 중류 사연리 일대에 지하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울산시의회 신성장동력연구회(회장 박학천)는 20일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의 물산업과 물관리 정책방향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는 ‘울산의 수자원확보를 위한 지하댐 개발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지하댐의 개발 가능성을 산정하기 위해 지하수 함양량 산정 및 하천 유량이 중요한 변수”라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결과 사연리 일대가 적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연리 일대의 지하댐은 태화강 유지유량을 고려해 개발가능량을 평가한 결과 3만㎡/일 까지 가능하다”며 “지하댐 설치 이후 지하 수위는 0.1m~2.0m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화강 본류 하천수 수질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사지점 2개소의 지하수 원수 수질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밝힌 3만t/일 공급을 기준으로 1안(710m)의 지하댐 총공사 비용은 485억3,400만원, 정수장 건설비 312억3,000만원, 유지관리 연간 23억4,9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안(600m)은 지하댐 공사비 472억5,100만원이며 정수장건립비와 유지관리비는 1안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지하댐 1안과 2안 비용과 편익을 고려한 KDI의 경제성 분석결과 B/C가 1.327, 1.341로 각각 도출돼 향후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는 도시·산지 집수 빗물 활용 방안, 생활·공업용수 절수를 통한 물 부족 대비를 강조했으며, 특히 빗물을 이용한 수자원의 활용에 대한 해외 사례를 분석해 신성장동력으로서의 물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학천 회장은 “물산업은 21세기를 선도할 블루 골드(Blue Gold) 산업으로 인식돼 세계 각국에서는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 물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투자하고 있다” 며 “울산도 물산업과 물관리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물산업 경쟁력 강화와 체계적인 통합 물관리의 정책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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