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의 날’ 특집] 한국 정유·석유화학산업의 중심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울산시 승격된 1962년 대한석유공사 설립… 국내 최초 정유공장 가동
일일 84만 배럴 원유처리 능력… 석유제품 생산량 60%이상 수출
자동차세 1조원·관세 3,300억·항만 물동량 등 지역 경제 큰 축 담당
작년 사상최대 정기보수 120개 협력사에 2천억대 공사 ‘상생발전’
울산대공원 기부채납·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 사회환원 선두 기업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

울산 주력산업의 날 행사의 하나인 제11회 울산 화학의 날 행사가 22일 개막했다. 정유·석유화학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의 주력산업과 함께 울산이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부로 자리하게 된 핵심산업이다. 대한민국 정유·석유화학산업의 역사는 울산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다. 울산의 정유·화학산업은 지난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 공포와 함께 지난 55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력인 정유·석유화학산업 역사의 기념비적인 날인 3월 22일 ‘울산 화학의 날’에 즈음해 대표기업인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를 찾아 지역 정유·석유화학산업의 위상과 의미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정유·석유화학산업의 중심

1962년 10월 13일 대한석유공사(SK이노베이션의 전신)가 설립되고 1964년 울산 남구 고사동에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1968년 3월 22일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 조성의 첫 삽을 뜨면서 대한민국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새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대한민국 정유·석유화학산업 역사의 중심에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옛 대한석유공사 울산정유공장)가 있다.

약 826만㎡의 광활한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는 세계적인 생산시설을 갖춘 종합에너지·화학기업의 위용을 갖추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일 84만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춘 5개의 정유공장과 3개의 고도화공장에서 휘발유, 경유 등 각종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상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공장을 통해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경질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석유제품 생산량의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아로마틱공장(1970년)과 올레핀공장(1973년)을 가동해 석유화학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에틸렌, 프로필렌, BTX 등 다양한 제품을 울산석유화학단지 입주 화학회사에 원·부재료로 공급하는 한편, 제품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등 국내 화학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또 1995년 SK 자체 기술로 고급 윤활기유 등급인 ‘Group Ⅲ’ 윤활기유 제조공정을 상용화해 국내·외 윤활유와 글로벌 고급 윤활기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의 뛰어난 고급 윤활기유 제조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아 세계 유수의 석유회사와 글로벌 합작사업을 추진, 스페인과 인도네시아에 고급 윤활기유 생산기지를 건설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고급 윤활기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자 엑손모빌,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성장해 글로벌 강자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의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협력회사들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약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울산과 함께 동반 성장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는 울산이 시로 승격된 1962년, 공업입국의 기치 아래 울산만에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설립돼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로서 50년 이상을 울산시와 함께 성장·발전해 왔다.

이러한 ‘동갑내기 죽마고우’라는 각별한 인연으로 울산시민들은 SK이노베이션을 울산의 대표기업이자 토종 시민기업으로 친근하게 인식하고 있다.

울산, 나아가 대한민국 정유·석유화학산업의 맏형으로 지역 경제에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는 지난 한 해 동안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약 4조7,000억원의 유류세를 울산세무서에 납부했다. 이는 울산세무서 전체 세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또 울산시를 통해 약 1조원의 자동차 주행에 대한 자동차세(주행세)를 지방세로 납부했으며, 원유 수입 등으로 약 3,300억원의 관세를 울산세관에 납부했다.

항만 물동량에서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한해 울산항 전체 물동량(약 2억t)의 40%에 육박하는 약 7,800만t을 처리했다. 액체화물(총 1억6,000만t)로만 봤을 때는 전체 물동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역 협력회사들과의 상생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공사정비·물류·항만 등의 분야에서 500여개의 협력회사, 1만여명의 직원이 SK이노베이션과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등록업체 기준으로 700여개의 중소업체가 기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는 평소 협력회사들에 공사 대금의 50%를 사전에 현금 지급하고 공사 완료 후 일주일 이내에 잔금을 지급, 협력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120여개 협력회사, 연인원 27만여명의 근로자들이 공사에 참여했으며, 약 2,000억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해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협력회사들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약 10억원을 포상하는 등 지역의 협력회사들과의 상생 협력에도 노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6년 총 1,020억원을 투자해 울산의 자랑 ‘울산대공원’을 완공해 울산시에 무상으로 기부 채납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해 울산시에 피해복구 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이밖에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한 행복나눔성금과 장학사업,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 등에 2016년 한 해 동안 약 17억원을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1962년 울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정유·화학기업인 대한석유공사로 첫 발을 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는 반세기 넘게 울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발전해왔다”면서 “최근 주력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울산Complex를 비롯한 지역 정유·화학기업들에 울산시민들의 애정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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