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적립한 금액이 늘어나면 일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에서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도 있다.

시범사업은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 2만3,050여곳에서 실시된다.

선불사업자는 한국스마트카드(T-머니), 이비카드(캐시비),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멤버스, 네이버, 신세계I&C 등 7곳이다.

한은은 시범사업으로 동전 제조 및 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앞으로 계좌입금 방식도 추진하고 대상 업종도 약국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재래시장 등 선불카드를 쓰기 어려운 곳으로 확장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동전이 없어지면서 물건 가격이 1,000원 단위로 책정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선불카드 사용으로 물건값을 10원 단위로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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