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수 8,633개…31.9% 증가

울산지역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액이 조선업 불황으로 4년 전과 비교해 6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세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울산에서 법인세를 신고한 8,633개 기업들이 부담한 세액은 총 5,242억원이었다.

법인 수는 2011년 6,546개보다 31.9% 증가했지만, 총 부담세액은 1조3,435억원에서 61.0%나 줄어들었다.

법인 부담세액이 유독 많이 감소한 것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부진한 탓이다.

2015년 법인세 신고는 2014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특히 2014년은 글로벌 조선 경기 불황과 함께 경쟁적인 저가수주 여파로 현대중공업은 2∼3분기 조 단위의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하는 등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해였다.

울산의 상황과는 달리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2015년에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총 59만1,694개로 2011년보다 28.5% 증가했고, 총 부담세액은 39조7,704억원으로 4.8% 늘었다.

울산의 법인세 총 부담세액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울산은 두번째로 법인세 감소율이 높은 대전(-23.0%)에 비해서도 4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경남에서는 총 부담세액이 13.2% 늘긴 했지만 4년 전보다 법인세 부담액이 증가한 10개 시·도 중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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