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생존권 위협… 모래수급 보장하라” 대책 촉구
태화강역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조합원들이 20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레미콘지회 2017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남해 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울산지역 레미콘 업체 16곳이 공장 가동을 멈춘 가운데 노조가 “모래수급을 보장하라”고 나섰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가 20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2017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레미콘 공장이 문을 닫은 데 대해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

또 노조와 협의 없이 공장 생산을 멈춘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조는 “공장 생산을 멈출 때 우리에게 협의나 통보가 없었다”면서 “레미콘 노동자들을 자신들의 하수인으로 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다음달부터 예정된 올해 임단협의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임금문제, 안전문제를 넘어 즐거운 노동현장을 우리가 만들어 가야한다”면서 “현장을 바꾸고 삶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운송비 현실화 △산재보험 전액책임 △퇴직공제부금 전면 적용 △덤핑 강요 금지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월 중순 남해 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서해에서 모래를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 벌이진 데 대해 건설사의 가격 인상 수용 등을 요구하며 울산지역 레미콘 업체 16곳이 이날부터 사흘간 생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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