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장미, 첫사랑>

장미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
첫사랑이 숨어있다.
푸른 오월 어느 날 찾아 온
내 생애 가장 빛나던 순간.
사랑은
온 세상 장미 향기로 가득했다.
바람이 키운 장미 정원에
아직도 첫사랑이 살고 있다.
꽃임마다 맺힌 웃음과 속삭임
여전히 들려온다.
해마다 오월이면
장미처럼
첫사랑도 자라고 있다.
여린 가시 수줍게 드러내며
소녀적 미소로
더 붉고 더 푸르게.

 - 시인 최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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