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정
취재2팀

오는 10월 울산 북구에서 열리는 2017년 문화의 달 전국행사 장소가 달천철장에서 북구청으로 급하게 변경됐다. 

문화의 달 행사는 매년 문화의 달인 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전후로 열리는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울산시, 울산시 북구 공동 주최로 10월20일∼22일까지 열리게 된다. 

북구주민들 뿐 아니라 지역문화예술인 등 울산시민들은 쇠부리 문화가 시작된 달천철장에서 행사를 치러 ‘산업도시, 울산’의 근원을 보여주고자 했기에 행사장 변경은 아쉽기 그지없다는 반응이다.

사실, 장소변경은 이미 예고됐었다. 울산시기념물 제40호인 달천철장에 녹지공원 공사가 완공돼야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르는데, 연초에 시작된 문화재 심의가 여러 번의 반려 끝에 최근 겨우 통과됐기 때문이다.

철문화의 역사를 전면에 내세워 전국 6개 지자체와의 유치경쟁에서 최고점을 획득했을 만큼 ‘달천철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역사성은 ‘울산’에게는 너무나 크다. 

전국문화의 달 행사는 전통산업의 맥을 이어 글로벌 산업도시로 우뚝 선 울산이 문화산업도시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비록 달천철장에서 행사가 열리진 못하지만 아시아 철기문화의 상징인 달천철장과 지역 고유의 쇠부리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쇠부리를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역사문화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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