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안 맞는다는 평가 있지만 격식 얽매이지 않겠다"

 

25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백원우 전 의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 전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기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내고 국회로 진출하는 사례는 많지만 그 반대의 사례는 좀처럼 볼 수 없었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25일 민정수석비서관실 민정비서관에 백원우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백 전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경기 시흥갑 지역구에서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날까지 청와대에 비서관으로 임명이 확정됐거나 내정된 전직 의원을 보면 백 의원 외에도 진성준 전 의원(정무기획비서관)과 한병도 전 의원(정무비서관) 등이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비서관을 맡기에는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이력이 '중량감'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선 의원을 (민정) 비서관으로 임명하기에는 급이 안 맞는다는 평가도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정부의 전반적인 인사가 과거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며 "필요한 인사는 적재적소에 쓰겠다는 실용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급이 안 맞는다'는 평가와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전병헌 정무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수현 대변인도 국회의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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