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지점장

4월 중순 이후 가파른 KOSPI 상승국면(4.11~5.16)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의 순환매에 힘입어 최근 KOSPI가 2,300p선을 넘어섰다. 신정부 정책(추경, 지배구조개편 등)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대외 호재(사드 제재 완화,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OPEC 감산 합의 기대) 등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강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한다.

순환매가 나타나기 시작한 22일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KOSPI 상승국면에서 소외됐던 조선, 화학, 철강, 건설 등 씨클리컬 업종들의 KOSPI 대비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에 화장품/의류, 소매(유통), 호텔/레저, 자동차의 경우 KOSPI 2,300p선 돌파를 주도했던 업종들이었지만, 가격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차익실현 물량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책 기대감은 6월 예정된 추경안 임시국회 제출 때까지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OSPI 상승을 이끌었던 대외 변수들은 단기 이슈이거나 혹은 이미 주가에 선 반영된 재료로 지속 가능성은 낮다.

다음 주는 월말/월초를 맞아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되어 있는데, 특히 한국의 5월 수출지표와 중국의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확산된 낙관심리가 더욱 강화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KOSPI의 추가 상승탄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단기 가격메리트에 따른 키맞추기 순환매 장세가 다음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 트레이딩 유효한 업종은 통신, 비철/목재, IT가전이다.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최근 순환매의 특징인 단기 가격 메리트이다. 순환매 장세가 나타난 이후 단기 가격 메리트가 높았던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외국인과 기관은 엇갈린 매매패턴과 매매강도를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동반 순매수한 업종 가운데 가격 메리트가 유효한 업종으로는 통신, 비철/목재, IT가전이 있다. 다음주 트레이딩 관점에서 해당 업종들에 대한 접근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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