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학물진 관련 시스템 
기본적 정보제공 수준 그쳐
지자체 현실상 예방·대처 한계
‘교감·감시·포착·혜안’ 제시

 

자료사진 ( 출저 : 한수원 볼로그 )

울산지역 산업단지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안전관리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울산 산업단지의 안전을 관리하는 4대 전략과 15개 추진 과제를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은 정부의 화학물질 관련 시스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자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고,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산업단지 안전 정보를 생산하거나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제공하는 화학물질 및 각종 안전 관련 시스템들은 기본적인 정보 제공 수준이어서 화학공장의 화학물질 누출, 폭발 등과 관련한 위험정보를 수집해 예방·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화학공장 안전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 산업단지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제언했다.

연구를 수행한 김상락 박사는 울산의 산업단지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touCH(교감), watCH(감시), catCH(포착), torCH(혜안)’ 등 ‘4治(치)’ 전략을 제시했다.

‘touCH(교감)’ 전략은 산업단지 안전 관계기관과 단체, 기업이 함께 안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화학물질 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시스템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세부 추진 과제는 △전문가 협의체 구성 △화학물질안전원과의 업무협력 강화 △화학공장 위험인지 데이터 공유체계 구축 등이다.

‘watCH(감시)’ 전략은 울산의 화학물질 취급 현황과 운송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 관련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데이터 수집부터 전달까지 흐름의 단절 없이 신속 정확하게 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다. 추진 과제는 △산업단지 유·무선 통신 인프라 구축 △울산시 3차원 지도서비스 구축 △화학물질 사고예방 및 대응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하시설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표현 △유해화학물질 운송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이다.

‘catCH(포착)’ 전략은 화학공장의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 수집과 분석, 행동이 가능한 쉬운 정보로 표현하는 것이다. 추진 과제는 △위험지수 산정 모델 개발 △유해화학물질 빅데이터 분석체계 구축 △화학공장 실시간 관측시스템 구축 △복합 용도의 데이터수집장치 개발 △드론을 이용한 산업단지 안전 감시시스템 구축 등이다.

‘torCH(혜안)’ 전략은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된 정보를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주민들이 화학공장의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추진 과제로는 △화학공장 안전통합 포털사이트 구축 △주민 고지 및 소산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울산 화학공장 안전 통합관제센터 구축 등이 제시됐다.

김 박사는 “각종 화학물질 센서를 위험물질 취급공장의 인근지역 또는 내부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그 결과를 시민 또는 유관기관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안전관리 지능형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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