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소비자 혜택 저가형 개발
표준화 기반 협력사 협업 가능
자동 차선변경 가능 HDA2 
조만간 시연·양산차에도 적용

현대차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본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가 조만간 향후 10년의 계획을 담은 자율주행 중장기 로드맵을 완성하고, 협력사들과 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총괄하는 이진우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상무)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본선 행사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10년 이후를 바라보는 중장기 로드맵의 완성이 머지않았다”며 “로드맵이 완성되면 현대차와 협력 관계에 있는 계열사나 협력사들을 통해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의 주요 목표는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과 ‘표준화된 오픈형 플랫폼 구축’ 두 가지다. 

이 센터장은 “현대차는 고가형으로 만든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모든 소비자가 혜택 받는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산형 모델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저가형 센서를 사용,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표준화된 플랫폼을 도입하는 게 저가형 자율주행차 모델 개발을 위한 중요 척도가 될 것”이라며 “표준화된 플랫폼의 기반을 잡으면 자율주행차의 일부분은 얼마든지 다른 업체나 협력사를 통해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표준화를 이루고 표준화를 기반으로 협력사에 로드맵을 공유하면, 협력사들도 자기 역할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최근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에 탑재된 고속도로 운전보조 기능(HDA)보다 한층 진보된 HDA2를 머지않아 시연할 예정이며 양산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와 스팅어에 탑재된 반자동주행 기능인 HDA1은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차선 및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HDA2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동 차선 변경, 근거리에서 갑자기 끼어들기를 하는 차가 있을 때 정지하는 기능, 막히는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편히 할 수 있는 자동주행 기능 등이 추가된다. 

한편, 울산시도 최근 유니스트, 울산대학교, 울산테크노파크 등 지역 학계와 세종공업, 서연이화 등 지역 자동차 중소기업들과 함께 ‘미래 자동차 부품기술 개발사업’에 착수하는 등 자율주행자동차 부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