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강병원 박경현 내과 전문의에 들어본 ‘식중독 원인과 예방’
여름철 생선회·어패류 섭취 비브리오균 감염 주의해야
가공식품·우유 등 보툴리누스균·병원성 대장균도 원인
식재료 손질 칼·도마 구분해 사용하고 깨끗이 소독해야
음식은 조리한 즉시 먹고 보관할 땐 냉장·냉동 상태로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가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와 관련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감염성 또는 독소성 질환을 의미한다. 여름철에는 병원성 대장균과 장염 비브리오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데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과 습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식중독 균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전문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바퀴벌레, 쥐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은 특히 식중독에 취약한 계절이 된다.

여름철 식중독은 주로 음식에 의해 발생되는 만큼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음식’이다. 특히 여름철 휴가지인 바닷가에서 많이 먹게 되는 생선회는 식중독 발생 위험 음식 중 대표로 손꼽힌다. 생선회에 의한 식중독은 대개 비브리오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비브리오균은 물속에서 어패류를 오염시킨 후 사람에게 감염시킨다. 또한, 이러한 생선을 손질한 칼이나 도마, 사람의 손에 의해 발병하기도 하기도 하기 때문에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조개와 같은 어패류 역시 식중독의 주요 매개체다. 생선회와 마찬가지로 비브리오균에 의한 발생이 많지만, 조개 자체의 독성과 여름철 더운 날씨에 상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에 조개류를 섭취할 경우에는 60도에서 5분 또는 55도에서 10분 정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좋다.

아울러 해산물 이외에 가공식품이나 우유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는데, 대개 보툴리누스균과 병원성 대장균이 원인이다. 보툴리누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통조림, 소시지처럼 내부에 산소가 없는 가공육 및 가공식품에서 발생하며, 신경장애를 유발하는 독소를 생성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소장에 흔히 존재하는 균으로 냉장 및 냉동온도에서도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가공식품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완전 살균처리와 가열조리가 중요하다. 보툴리누스균은 80도에서 30분 또는 100도에서 2~3분간 가열하면 독소가 완전히 파괴되며, 대장균 역시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공식품은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하면 충분히 예방가능하다.

◆예방법=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화장실 다녀온 후, 애완동물을 만진 후,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긁은 후, 조리 전, 조리 후 등에는 비누거품을 충분히 내어 손과 팔, 손가락사이 및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여름철 생선회와 조개섭취는 금하고, 조리 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세척한 다음,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물 역시 오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끓여 마시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와 다른 식재료를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한 이후에는 깨끗이 소독하면 좋다. 아울러 식중독 균은 실온생태에서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에 음식을 실온상태에 보관하지 말고 냉장 또는 냉동상태에서 보관하면 좋다. 하지만 저온에서 증식하는 세균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요리한 즉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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