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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칼럼] 우리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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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현 시인
  • 승인 2017.06.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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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현시인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15세 학생 54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학생웰빙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10점 만점 중 6.35점으로 조사한 회원국 72개국 중 7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만족도가 낙제 수준인 데에는 학업과 장래에 대한 높은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들은 당연 시험이 없어야 행복하다고 한다.

부산시교육청에서는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를 없애고 서열화하지 않는 서술 논술형 평가를 실시한다고 한다. 상당히 고무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다. 1885년 2차 산업혁명으로 근대교육이 발달한 이래 ‘지식중심'과 ‘경험중심'이 약 30년 주기로 변화하면서 이끌어 왔다. 1970~80년대 입시위주의 ‘지식중심' 교육은 2000년 들어서면서 ‘창의성', ‘인성',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제 3차 ‘정보화 혁명'을 넘어 ‘4차 인공지능 혁명'을 맞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본지(2016.12. 26일자)에서 100년 전의 교육과정인 ‘국영수사과'를 폐지하고 ‘소통', ‘창의성', ‘협력',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국어'시간에 ‘소통', ‘창의성', ‘협력', ‘지식'을 가르치고 ‘영어'시간에도 ‘소통', ‘창의성', ‘협력',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전 과목 교과교실제로 담당 선생님이 교실에 있으면, 학생들은 학년 구분 없이 교사를 찾아가 정해진 교육과정의 수업을 듣거나 탐구활동 지도를 받는다. 출석은 지문인식기로 체크하고 들어오되 나갈 때는 담당교사의 동시 확인 체크를 받아야 나갈 수 있고 그냥 나가면 출입이 무효처리한다. 상담실에 가서 상담을 받든, 체육활동을 하든, 영어수업을 듣든 선택을 하되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 출석을 하면 된다.

시험은 ‘지식'을 가르치는 필요한 과목에서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보고 시험을 보기 싫거나 자신의 관심이 탐구영역인 학생은 1학기에 1회 탐구보고서를 담당 선생님께 제출하여 평가를 받는다. 물론 탐구보고서는 결과보다는 과정평가를 통해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도록 지도한다. 시험을 보지 않거나 탐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추가로 이수하고 그조차도 이수를 못하면 집중 상담을 통해 대체 프로그램으로 이수하도록 한다.

생활기록부에는 지식영역에서 성적을 적고 다른 영역에서는 탐구보고서를 A, B, C로 평가하고 평가내용을 서술형으로 기록한다. 예체능도 실기평가를 A, B, C로 평가하고 평가내용을 서술형으로 기록한다. 물론 진로가 확정되지 않은 학생은 시험과 탐구보고서, 예체능 평가 모두 신청하여 평가를 받아 기록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6학기제로 운영하고 1년에 3개씩 신청해 2년에 6학기를 모두 이수하면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1년 조기졸업이나진로탐색 학년을 자율적으로 가질 수 있다. 단체 체험학습은 체험학습 운영 부서를 따로 신설해 수련활동, 팀별 수행과제, 팀별 체험활동을 지원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이 첫째, 평가방법의 개선이다. 이전에 획일적인 평가를 지양(물론 ‘지식'영역에서는 인정)하고 개별 맞춤식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상급 학교나 회사나 공기업 취업 시에는 지식과 탐구보고서, 예체능 실기활동 등의 다양한 내용을 반영하고 자체 평가(지식, 인성, 능력 등)를 통해 최종 선발하도록 한다. 둘째 시설과 인적자원의 투자이다.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인적자원의 확실한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교육서비스를 극대화해야 한다. 셋째 학생 생활지도는 학생들의 수업활동을 지원하고 하루에 정해진 출석을 체크 안하거나 학생들 간의 문제가 생겼을 때 학부모와 긴밀한 협조로 해결하도록 한다. 상벌점제(본지 1월17일자)를 철저히 운영해 종합생활기록부에 기록해 입시나 취업에 영향을 주도록 해야 한다.

매년 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수만 명씩 줄어들고 4차 인공지능 혁명을 맞는 이 시점에서 더이상 획일적인 ‘국영수사과 지식중심'의 교육으로 학생들을 밤10~12시까지 학원에 잡아두는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선택 체험중심'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2차 산업혁명은 지난 지 오래고 앞선 지식이 이끌어가는 개발도상국형 교육은 청산해야 할 ‘적폐 교육'이다. 학생 특성에 맞는 ‘개별 맞춤형 교육'만이 4차 인공지능 혁명을 내다보는 교육이다. 우리는 인간끼리의 지식 경쟁으로 살아왔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인공지능과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빨리 길을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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