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20대·27개 노선·직원 1,050명…최고 지역항공사 성장
취항 3년만에 흑자 전환 후 고공행진…최근 3년 영업이익률 1위
작년까지 누적 외국인 이용객 200만명…경제유발효과 3조원
지난달 공항 인근 신사옥 이전…업무효율성 향상·현장경영 강화
2021년 항공기 32대·40개 노선으로 확대…매출 1조원 목표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항공기를 32대, 운항 노선을 40개까지 늘려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달 이전한 에어부산 신사옥.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2일 첫 취항 8년 8개월만에 누적 탑승객 수 3,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에어부산은 2007년 8월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계가 힘을 합쳐 ‘부산국제항공’으로 처음 출범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8년 2월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 참여를 통해 ‘에어부산’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재출범했다.

에어부산은 지역의 항공교통 편의 증진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08년 10월 27일 부산~김포 노선에 첫 취항했다. 당시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는 안전하지 않다’는 팽배한 사회 분위기 속에 보유 항공기 2대, 직원 수는 100명이 채 되지 않는 항공사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취항 초부터 일관되게 회사의 핵심가치인 안전성·편리성·경제성에 중점을 두고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2017년 현재 보유 항공기 20대, 국내외 27개 노선, 1,05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최고의 지역항공사로 거듭났다.

특히 취항 첫 해인 2008년 김해국제공항 전체 이용객 중 에어부산의 점유율은 1.4%에 불과했지만, 6년만인 2014년 점유율 34.5%를 기록하며 대형항공사를 제치고 김해국제공항 이용객 1위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또 경영실적 면에서도 ‘폭풍성장’을 거듭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빠르게 취항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 성장 여세를 몰아 현재까지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에어부산은 최근 3년 동안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내실 있는 항공사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대외 평가기관을 통한 에어부산은 2011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가장 안전한 항공사’ 표창과 2013년~2016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3차례의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A등급(매우 우수)’을 획득했다.

더불어 서비스산업 전반의 품질수준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KS-SQI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에서 2013년과 2016년 저비용항공사 부문 1위로 선정됐으며,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2013~2016년 4년 연속 저비용항공사 부문 1위로 선정되면서 안전과 서비스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전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해국제공항 고공성장의 배경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의 활약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김해공항 전체 이용객은 약 1,500만 명으로 본격적으로 이용객 수가 증가한 2010년과 비교해 약 700만 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에어부산의 이용객은 2010년에 비해 약 300만 명이 증가한 510만여 명으로 이용객 증가분의 절반 수준인 44% 이상을 담당하며 김해국제공항 전체 이용객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올해 경영방침을 ‘새로운 10년을 위한 기반 완성의 해’로 정했다. 그리고 다가올 새로운 10년을 위한 가장 의미 있는 첫 행사로 지난 달 신사옥에 입주했다. 에어부산 사옥은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의 사옥 건설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며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에 본동과 캐빈동으로 구성돼 있다. 김해공항 인근 서부산유통단지 내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8월 착공해 21개월만인 지난 달 완공됐다. 그동안 도심의 부산상공회의소 내 경영본부 및 영업본부, 공항 인근 덕두 사무실 내 안전본부 그리고 공항 내 운항 관련 팀 등 각 분야 간 업무 공간이 달라 소통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사옥 완공을 통해 직원들이 모두 한 곳으로 모여 근무하게 돼 업무 효율성 강화와 함께 공항 인근 사옥을 통해 현장 경영도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옥은 2027년까지 별도의 증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옥 내 여유 공간을 충분히 확보, 앞으로의 회사 성장에 대비했다. 동시에 활동량이 많은 캐빈승무원과 운항승무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으며, 항공업의 특성상 각종 보안을 요하는 업무를 다루는 곳은 구역별로 별도의 시설을 구축해 항공 안전에 위해가 없도록 설계했다.

자체 훈련시설도 마련, 사옥 내에 A320-200 MOCK-UP 및 비상탈출 슬라이드, 응급처치 훈련실 등 캐빈승무원의 자체 훈련시설을 확보해 거의 모든 훈련을 사옥 내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10월 27일 부산~김포 노선에 취항하며 첫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은 2009년 9월 100만, 2011년 7월 500만 명에 이어 취항 4년 6개월 만인 2013년 5월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5년 10월 2,000만 그리고 이달 12일에 명실상부 고객 안전과 서비스 등에서 톱클래스 항공사 반열의 3,000만 명의 누적 탑승객 수를 돌파했다.

이 모든 기록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단기간 달성한 성과다. 에어부산은 2008년 취항 이후 단 한 번도 운항 노선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취항 노선을 늘려 현재 국내선 4개, 국제선 23개 등 모두 27개의 정기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해까지 에어부산을 이용해 부산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기준으로 총 200만 명이다. 국내 관광 시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약 150만 원)을 감안하면 에어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수송을 통해 약 3조 원의 지역 경제 유발효과를 발생시킨 셈이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지난 10년간의 성장을 토대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우선 2021년까지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또 현재 20대인 항공기를 2021년까지 32대로 늘리고, 운항 노선도 4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시대에 맞춰 자체 항공기 격납고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투자를 통해 새로운 10년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번 누적 탑승객 3,000만 명 돌파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더 크게 도약,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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