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 자회사 케이디파워텍, 국내 첫 저온증류탑 폐열발전소 상업운전
  총 800억원 투자…온산공단 S-OIL 공장 내 17.4MW 규모 완공
  석유화학증류 공정서 발생한 저온 폐열 활용 →스팀발전기→전기
“새로운 성공모델 발굴…친환경 지역발전 기업으로 지역사회 기여”

 

경동도시가스 자회사인 케이디파워텍이 울산 온산공단 내 S-OIL 공장에 17.4MW 규모의 증류탑 폐열발전소를 완공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경동도시가스(회장 송재호·사진) 자회사인 케이디파워텍이 국내 최초로 저온증류탑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케이디파워텍은 총 8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공단 내 S-OIL 공장에 17.4MW 규모의 증류탑 폐열발전소를 완공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폐열 발전소는 S-OIL의 석유화학 증류 공정에서 버려지는 저온 폐열을 활용해 스팀을 만들고, 스팀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146GWh로, 8,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전력수요처에 공급된다.
일반적으로 고온 공정 폐열 회수 사업은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가 활발하지만, 저온 공정 폐열은 수익성이 낮아 대부분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같은 저온증류탑 폐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발전소의 상업 운전 성공으로 인해 관련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폐열 발전소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방식이 아닌 폐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연간 약 6만tCO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세먼지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다소 이윤이 적더라도 지역의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저온 활용 발전소를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수익도 거두고 있어 저온 폐열 발전의 경제성에 의문을 갖던 사업자의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동도시가스는 발전사업을 위해 지난 2014년 1월 케이디파워텍을 설립하고 3월 울산시, S-OIL, 삼성물산과 MOU를 체결, 7월 발전소 건설 공사에 착공해 총 공사비 8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8월 공사를 완료했다.
이후 10개월간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경동도시가스 송재호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 전력예비율 향상에 기여하는 의미도 있지만, 생성과 재생이라는 에너지 본연의 가치를 실현해 지역사회와 기업 모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 발전소 운영과 새로운 성공모델을 발굴해 친환경 지역발전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기여코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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