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현역 중 선출 지침에 정갑윤 의원 유력

“전례 비춰볼 때 이번이 적기
  지역 좌장이 나서 주도 필요
  조만간 의원 간 협의 할 것”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자유한국당 차기 울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논의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중앙당이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지침을 각 시당에 전달, 이르면 금주 지역 한국당 의원들 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중앙당 지침에는 이전과는 달리 ‘현역’ 국회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한다는 신규 기준이 추가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중앙당 지침이 내려오기 전 원외 시당위원장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앙당은 선출기준에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과 중요성을 감안해 원내 당협위원장(현역 국회의원)으로 선출해달라고 명시했다. 

한국당이 제19대 대선에서 패하면서 당 지지율도 급락,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성이 무엇보다 절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는 한 때 거론되던 원외 시당위원장 선임론 대신 현역인 정갑윤(중구), 이채익(남구갑), 박맹우(남구을) 의원 가운데서 시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됐다. 

현재 울산 시당위원장은 박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로 인해 공석인 상태로 시당위원장으로는 정의원과 이 의원이 대상에 포함된다.

울산시당은 그동안 현역 의원들이 순서대로 추대돼 시당위원장을 맡은 전례를 비춰봤을 때 에도 이번은 정 의원 차례이다. 또한, 지역 최다선인 5선의 정 의원이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사실상 차기 시당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실 측 관계자는 “순서로 따져도 할 때가 됐다”며 “국회부의장을 하게 되면서 한동안 나머지 분들이 돌아가면서 맡았다. 지난 지방선거 때가 마지막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당위원장을 맡기에는 정 의원의 선수가 너무 높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이야말로 높은 선수의 시당위원장이 필요할 때”라며 “한국당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지역 좌장이 나서서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지역 의원들 간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울산에서 자유한국당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영향력이 큰 인사가 나서서 울산을 하나로 끌어주고 모아주며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선출되는 시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낮은 당지지율을 극복하고 보수대결집을 통해 수성을 해야 하는 만큼 선거에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판단이다.

또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시당위원장은 내년총선 결과가 다음 총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상당히 힘든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관건은 보수 대결집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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