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대기업 직원 이중 주차
출입구 인근 구간 통행 힘들어

고질적 주차난을 겪고 있는 울산 동구 화암추등대 일원에 해양문화공간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교통문제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울산 동구 화암추등대 진입로에 위치한 ‘오토바이 전용주차구역’이 인근 대기업 출퇴근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10일 오전 동구 방어동 화암추등대 진입로에 위치한 주차장. 출근시간이 되자 근처 대기업 직원들이 차량을 주차했다. 대부분 질서정연하게 주차돼 있었지만, 유독 회사 출입구와 가까운 주차장에만 이중주차가 심했다.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오토바이전용주차구역’은 차량들로 가득해 제 기능을 못했다.  

동구 등에 따르면 이곳 주차장은 인근 대기업 직원들의 ‘전용주차장’이라고 불릴 만큼 출퇴근 차량과 오토바이로 교통혼란을 겪었다. 최근에는 주차선을 긋는 등 동구의 지도·단속으로 주차난이 많이 해소됐다. 

하지만 회사 출입구만큼은 여전히 주차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입구와 가까운 주차장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이에 주민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 박모(55)씨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차량과 오토바이로 전쟁을 치른다”며 “출입구와 가까운 일부 구간은 이중주차된 차량들로 통행도 힘들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달 말 화암추등대에 해양문화공간정비사업을 실시하게 되면 주차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화암추등대의 ‘해양문화공간정비 사업’은 이달 말 착공한다. 해수부는 화암추등대에 각종 체험시설을 설치하고 야외공원 및 전망대를 리모델링하는 등 휴식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해수청도 원활한 사업을 위해 동구청과 인근 대기업에 주차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화암추등대 진입로에 주차혼란만 해소된다면 주변 해안산책로와 연계해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동구청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도 “지난 3월 안내문을 부착하고, 인근 대기업에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등 주차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해양문화공간정비사업 중에 문제없도록 교통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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