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등록업체, 네오나치즘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폐쇄키로 

 

 

 

네오나치즘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과격 시위로 촉발된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 폭력 사태 이후 이번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네오나치즘 신봉 사이트가 곧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 '고대디'(GoDaddy)는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집단학살적인 공화주의자 웹사이트'라고 광고한 네오나치즘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Daily Stormer)의 도메인 등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고대디 측은 데일리 스토머가 서비스 조건을 위배했다며 24시간 내에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고대디 대변인 댄 레이스는 "데일리 스토머가 샬러츠빌 사태에서 숨진 여성을 비난함으로써 서비스 조건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디는 세계 최대 도메인 등록업체로, 약 1천만 개의 사이트를 호스팅한다.

데일리 스토머는 지난 12일 백인우월주의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네오나치즘 신봉자의 차량에 치여 사망한 헤더 헤이어를 비난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이 사이트는 숨진 여성을 '뚱뚱한 식충이' 또는 '사회의 좀'으로 표현했으며 1명의 목숨을 빼앗고 19명을 다치게 한 네오나치즘 신봉자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를 영웅시하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데일리 스토머 창설자인 앤드루 앵글린은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의 책임을 어느 한쪽으로 특정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트럼프)는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앵글린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양쪽에서 증오가 있다고 했다. 그건 실제로 우리에 대한 반대 신호가 아니다. 그는 우리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샬러츠빌 시위에 대해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해 폭력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백인우월주의자 시위를 우회적으로 감쌌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 버지니아 샬러츠빌 폭력 사태
미 버지니아 샬러츠빌 폭력 사태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