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 16만원"…중고사이트서 정가 11만 9천원보다 비싸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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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전 예약 판매 시작 38분만에 '완판' 기록을 세운 카카오의 첫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예판 종료 직후부터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카카오미니 구매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게시자들은 예약 판매가보다 약 3배나 비싼 가격에 거래 가격을 부르면서 이른바 '바가지 거래'를 "신고하겠다"는 항의 글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중고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50여건이 조금 안되는 카카오미니 관련 매매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주문생산 플랫폼인 메이커스위드카카오에서 진행됐다. 

정가 11만 9000원의 절반 가격인 5만 9000원에 판매하는데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 1년 무제한 듣기 이용권, 카카오프렌즈 인형 1종까지 제공한다는 소식에 물량 3000대가 38분 만에 소진됐다.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종료되자, 카카오미니를 구하지 못한 신청자들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중고나라에 "카카오미니를 사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카카오미니와 멜론 이용권 등을 사겠다는 이들은 대다수 10만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는 카카오미니에 멜론 1년 이용권이 포함돼 있는 만큼 프리미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미니를 산 뒤 다시 팔겠다는 사람들로 예약판매가 5만 9000원보다 3배 정도 비싼 가격인 최대 16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정식 판매가인 11만 9000원보다도 무려 4만 1000원 비싼 금액이다. 

이에 카카오미니의 '바가지 거래'를 신고하겠다는 항의글도 잇따랐다. 실제 한 누리꾼은 해당 글 게시자를 카카오에 실제 신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미니 구매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폭주해 판매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버 폭주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었다"며 카카오에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반응으로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며 "다음번 카카오미니를 만날 때는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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