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우메디병원 고경태 내과 전문의에 들어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C형 중 A·B형만 인체 병 일으켜…A형 변이 잘 일어나 대유행
감기와 증상 유사…호흡기 검체서 바이러스 배양·항원 검출로 진단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투약해야…노약자 예방백신 접종 반드시 해야

 

노인, 영유아 및 만성 내과질환자의 경우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매우 중요하다. 고경태 프라우메디병원 내과 전문의가 내원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일교차가 커진 요즘, 면역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면 건강한 사람도 쉽게 질병에 걸릴 수 있을 만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을철 미세먼지, 건조해지는 날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각별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고경태 프라우메디병원 내과 전문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정의와 원인= 인플루엔자(독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상부 호흡기계나 하부 호흡기계를 침범해 발생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증가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까지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인 독감은 A·B·C형 3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그 중 A형은 변이가 잘 일어나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이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H1, H2, H3과 N1, N2이다.

◆증상과 진단=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그러나 환자마다 느끼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감별진단이 어렵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질환이고,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의 진단은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면서 확실히 진단 할 수 있고, 혈액을 채취해 항체검사를 해서 진단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 배양은 체액을 채취하거나 비인두 세척 시 또는 가래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하여 배양을 한다.

◆치료와 예방=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요법과 기타 대증 요법이 있다. 특히 노인, 영유아 및 만성내과질환자의 경우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매우 중요하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3가와 4가 2종류가 있다. 3가 백신은 A1, A2, B1 3가지 형의 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하며, 4가 백신은 3가 백신에 B2까지 예방이 된다. 또한 특수한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을 통한 일상생활 예방법도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65세 이상 노인, 만성내과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수술환자 등은 필수 접종대상자며, 그 외 건강한 일반인도 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재 정부에서는 생후 6-59개월의 영유아(2012년 9월1일~2017년8월31일)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니, 대상자는 접종시기를 확인 후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접종을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