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용인들의 축제인 ‘제26회 전국무용제’가 지난 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울산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무용제는 전국 16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참가해 ‘가온누리 울산, 춤으로 나르샤’를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열흘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렸다. 경연대회 현장심사와 점수 공개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했다는 평가다.

 

전국 무용인들의 축제인 ‘제26회 전국무용제’가 지난 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흘간 진행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상은 ‘카디날의 겹. 夾(협)’으로 무대에 오른 광주 ‘이연정무용단’이, 금상은 경남 ‘김현정 무용단’의 ‘客(객)-거절할 수 없는...’이 거머쥐었다.

울산에서는 ‘여의주 Dance Project’가 시 대표로 출전, 단체상인 은상 1점과 개인상인 최우수연기상 1점을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은 이필승 씨가 받았다.

무용단 ‘여의주 Dance Project’의 ‘이리오너라-부제 : 합(合)’(안무 여의주·연출 이필승)은 광해의 고독, 외로움 등 내적 갈등에서 오는 불완전한 감정을 외적인 몸짓으로 표출한 현대무용 작품이다.

이날 폐막식에는 허언욱 행정부시장,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고호근 행정자치부장, 박선영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무용제 심사를 맡은 안병주(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위원은 “올해 무용제에서도 지역 간 수준 편차가 있었다. 이 때문에 독창적인 안무가 발굴이 필요하다. 이번 무용제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심사한 것이 포인트였다”고 평했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전국 무용수들의 땀과 열기가 남은 이번 무용제는 창의성과 역동성이 넘쳤고, 이전에 비해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았다”며 “혼신의 무대를 펼쳐준 모든 무용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26회 전국무용제와 함께하는 ‘2017 처용국악관혁악단 제14회 정기연주회’가 이날 함께 열렸다. 

 

 ‘최우수연기상’ 수상자 이필승 씨
“활발한 활동으로 발전된 모습 보일 것”

“기준화된 형식을 버리고자 여러 방면으로 연구하면서, 한국적인 맛을 내기 위해 집중한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겠습니다.”

올해 전국무용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이필승(33·사진) 씨가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이번 무대를 채운 주역무용수이자 연출가였다. 

그는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걸 기본으로 임했고, 아쉽긴 했지만 모든 걸 쏟아낸 무대였다”며 “공연에서 실제로 악기 연주를 하면서 우는 저를 발견하면서, 힘들었던 감정들이 와 닿았고 더 몰입해서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솔로 무대를 남들과 다른 스타일로 해보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더욱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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