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사료 수입량 69.6% 줄고
식음료 수출물량도 55.8% 감소
8월까지 누계 전년비 1.7%↑

 

울산항 전경 (노컷뉴스 자료사진)

울산항의 8월 물동량이 주력인 액체화물과 자동차 증가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살충제 파동의 영향으로 양곡과 사료 수입 크게 줄고, 중국 사드갈등 여파로 한국산 식음료 수출도 감소했다.

8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총 1,643만t으로 전년 동월 1,435만t 대비 14.5%(208만t)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계는 전년 동기 1억3,212만t 대비 1.7% 증가한 1억3,437만t을 기록했다.
액체 화물은 원유 수입물량과 석유정제품 물동량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 정제마진 강세로 인한 석유정제품 수출입 확대,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인한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입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원유는 20.8%, 석유제품은 13.1%, 화학제품은 20.4% 늘었고, 석유가스는 13.9% 줄었다.

차량 및 차량부품(45.4%), 광석류(28.7%), 유연탄(44.0%) 등 일반화물 물동량도 증가했다.

전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6부두 Ro-Ro화물 유치 활성화 등으로 차량 및 부품 물동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해외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인한 광석류 수출이 증가했고,  발전용 유연탄 수입은 여름 전력수요 증대로 인한 급증했다. 

그러나 8월 울산항에서 처리된 양곡·사료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6%(11만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항의 식음료 수출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55.8%(6만1,000t) 줄었다. 

양곡·사료의 경우 살충제 파동 등에 기인한 수요둔화로, 식음료 수출은 중국의 한국산 식음료 규제에 따라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항만공사는 분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전년 동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발생한 물동량 감소의 기저효과와 올 2월 새롭게 투입된 베트남(하이퐁) 항로의 꾸준한 물동량 창출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5.1%한 3만7,942TEU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의 올해 누계 물동량은 12.4% 상승한 30만3,176TEU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상승세 기록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 및 정제마진 강세로 인한 석유제품 및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은 품목별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고부가가치 우량화물 유치를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야할 때”라며 “향후 품목별 특화 유치 전략을 통해 물동량 상승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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