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결과 80%가량 막혀
수시로 주변 도로로 오수 범람
300m 구간 11월 중 공사완료
남구, 공사현장 행정계도 진행

 

 

튕겨 나온 맨홀 뚜껑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 남구 야음시장 인근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공사폐기물 유입 등으로 수개월 간 오수가 역류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12일 남구 야음동 야음시장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오수관로가 막혀 지난 6월부터 종종 물이 역류해 주변도로로 범람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상가들이 불편함을 겪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 A씨는 “수차례 불편을 호소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근 대규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유실된 토사 및 콘크리트, 몰탈 등이 유입돼 관로가 막힌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기관에서 현장 확인 후 빨리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주민 B씨는 “역류가 계속될 경우 인근 상가의 불편은 물론 다가오는 동절기에 도로에 흘러들어간 오수가 결빙돼 교통사고 및 보행자 전도사고의 우려도 있다”며 “조속한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장을 점검 한 남구청은 오수가 역류하는 야음시장 인근 300m 구간의 오수관로 교체작업에 들어간다. 

주민들의 신고를 통해 접수된 야음시장 인근 오수관을 모니터링 한 결과 지름 250mm 크기 관의 80% 가량이 콘크리트와 몰탈 등이 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의 공간이 있어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가도 수영장 등에서 다량의 물을 방류할 경우 역류해 범람한 것이다.   

현재 비관리청사업으로 굴착심의 중에 있으며 대명루첸 측에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수관로 막힘 원인이 대명루첸 측에 있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수관로 주변에 최근 대규모 공사를 진행한 곳이 대명루첸 아파트 밖에 없지만 오랜 시간 동안 콘크리트 등이 쌓였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관로로 유입된 콘크리트의 경로 등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심의가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11월 중에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남구는 설명했다. 11월 중에 공사가 끝나면 동절기 피해 우려 등은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구간은 당초 대명루첸에서 관로 교체공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원인자 부담으로 오수관로 교체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최근 다른 구간에서도 아스콘이 깨지고 오수가 역류하는 등 오수관로가 막혀 교체공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도 원인자를 규명하기 어려워 관에서 긴급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수측구나 빗물라인 등으로 콘크리트 등 이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공사현장에서 행정계도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인규명이 어려운 만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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