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왼쪽), 민서(사진=도로시컴퍼니,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1990년 데뷔, 오랜 시간 가요계에서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 중인 가수 겸 제작자 신승훈과 윤종신. 이들이 ‘강력 추천’하는 신인 솔로 여가수가 11월 가요계에 나란히 출격한다. 신승훈의 ‘애제자’ 로시, 윤종신의 ‘새 뮤즈’ 민서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가요계에 첫 발을 들인 건 로시(Rothy)다. 로시는 지난 9일 데뷔 싱글 ‘스타즈(Stars)’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 

신승훈이 제작자로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여가수인 로시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18세 소녀다. 지난 3년간 신승훈에게 집중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노래는 물론 댄스, 악기연주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활동명 로시는 회사명인 도로시컴퍼니에서 따왔다. 

로시는 중학교 시절 국내 굴지의 기획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신승훈에게 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도로시컴퍼니에서 집중 트레이닝을 받은 후 마침내 솔로 가수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로시와 신승훈(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데뷔곡 ‘스타즈’는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주는 가사와 퓨처 알앤비에 가요적인 멜로디를 접목한 색다른 곡 구성, 로시의 매력적인 음색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신승훈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스타 작사가가 김이나가 작사를 맡았다.


앞서 신승훈은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해 로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정말 열심히 따라와 준 로시가 고맙고,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뒤에서 도와줄 생각”이라며 “인기를 얻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로시가 본인의 노래를 공감해주는 사람들로부터 음악인으로서의 보람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월간 윤종신'에 참여한 민서

한편 윤종신의 새로운 뮤즈로 주목받고 있는 민서도 이달 중 정식 데뷔한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 소속인 민서는 아이유,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인, 엄정화 등과 호흡한 바 있는 조영철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데뷔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스틱에서 여자 솔로를 데뷔시키는 것은 지난 2013년 김예림 이후 약 4년 만이며 남녀 통틀어서는 지난 2014년 에디킴 이후 3년 만이다.

1996년생인 민서는 지난 2015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백지영은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라고, 미스틱 대표 로듀서이기도 한 윤종신은 “좋은 여성 싱어가 나왔다”고 호평했다. 보이시한 매력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민서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톱8’까지 오르며 활약했다.

민서는 지난해 미스틱과 전속 계약을 맺고 데뷔를 준비했다. 그해 6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엔딩곡 ‘임이 오는 소리’를 가인과 함께 불러 화제를 모았다. 사진작가 김중만이 한동안 찍지 않았던 인물 사진 주인공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에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가창자로 선정돼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 민서는 2016년 첫 이별에 대한 곡 10월호 ‘처음’과 이별하게 된 이유를 그린 곡 11월호 ‘널 사랑한 너’를 통해 오디션 출연 당시보다 한층 안정된 보컬 실력을 뽐냈다. 

정식 데뷔를 앞둔 민서는 올 하반기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신화를 윤종신의 노래 ‘좋니’의 여자 답가 ‘좋아’의 가창자로도 낙점됐다. 그야말로 윤종신의 ‘새 뮤즈’라 할만하다. 

‘좋니’의 답가인 ‘좋아’는 ‘월간 윤종신’ 11월호를 통해 오는 15일 공개된다. 윤종신은 답가 형태로 만들어진 이번 신곡에 ‘좋니’ 노래 속 남자가 사랑했던 여자의 생각과 정서를 담아냈다. ‘좋아’는 가사뿐만 아니라 나원주의 편곡으로 변화를 줬다. 윤종신은 “어떤 노래를 불러도 슬픈 정서가 담긴 목소리를 좋아한다”며 “민서의 목소리에는 기본적으로 ‘애조’가 있다. 슬픔의 정서가 뭔지 아는 친구답게 이번에도 참 잘 해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각각 신승훈과 윤종신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아 데뷔하는 로시와 민서가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요계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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