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한국 선수와 ‘악연'만 쌓았다.

하지만, 국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가 나오면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거론된다.

이번 겨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5일 ‘일본과 한국의 FA 중 볼티모어에 어울릴 선수'를 소개했다.

당연히 볼티모어도 오타니 쇼헤이(23)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하지만 타 팀과 머니 게임에서 승산이 높지 않다.

그래서 볼티모어 선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미국 복귀를 노리는 마일스 미콜라스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한 손아섭(30·사진), 양현종(29), 정의윤(31)을 소개했다.

볼티모어 선이 가장 높게 평가한 선수는 손아섭이다. 이 신문은 “손아섭은 볼티모어에 어울리는 외야수다. 통산 타율 0.325, 출루율 0.420을 올렸다”며 “여기에 적절한 힘과 스피드, 수비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29)를 언급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2015년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했으나,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볼티모어 선은 “한국에서 볼티모어의 김현수 활용법을 비판한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손아섭은 김현수보다 활용 폭이 큰 외야수가 될 수 있다”며 손아섭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신인 우타자 오스틴 헤이스와 플래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해, 손아섭의 역할도 완전한 주전이 아닌 플래툰 좌타 외야수로 한정했다.

볼티모어 선은 양현종과 정의윤에 대해서는 짧은 소개만 했다.

양현종은 현 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방출 등으로 풀어줘야 국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볼티모어 선은 ‘양현종은 FA가 아니다. KIA에 남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고 보도했다. 

정의윤에 대해서는 “2016년에 27홈런을 쳤지만, 2017년 15홈런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한 곳에서 관심을 보여 신분조회를 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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