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총회 참석 울산 방문
“김기현 시장 지지율 전국 최고
걱정할 필요 없어…당도 안심”
현역, 당지지도보다 낮으면 배제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결과 따라
16일 울산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기현 시장은 지지율이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공천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지역 언론 편집국장 오찬에서 “부울경이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하는데 부산 단체장은 당지지율보다 훨씬 낮아 걱정”이라면서 “김 시장은 당지지율보다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1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선일 때 개인 지지율 높아야 되지 당 지지율만 갖고 선거를 못한다”며 “경남과 경북은 무주공산이라 선거전략을 잘 세우면 된다. 한국당 지지율이 거의 회복됐는데 부산은 회복 안됐다”며 공천 배제 가능성을 열어 둬 김 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이어 “김 시장은 당으로서는 안심을 하고 있다. 내년까지 실수할 일도 없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사람 뒤에서 다시 한번 두드려보고 건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지방선거에서 “광역과 기초단체 모두 현역 단체장이 출마자보다 앞선 경우 전략공천을 하고 현역 단체장이 당지지도 보다 낮거나 본선경쟁력이 없을 경우 경선에도 붙이지 않고 신인들끼리 경합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역단체장에 대한 본선 경쟁력에 대해 판단이 서지 않을 경우엔 경선을 붙여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 울산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역의원들의 복당으로 촉발된 당협위원장 문제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역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것은 정치권의 관례”라고 한 뒤 “당협위원장은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기준 점수 이하이면 무조건 탈락시키며 그 결정은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역의원의 복당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의 당협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고 현역의원이 지원하는 투 트랙 방식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이라며 일단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단체장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한 뒤 “ 정부가 바뀐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라 그동안 사례를 보면 여당이 패배한 적이 없는 만큼 내년 선거는 현상 유지를 해서 다음 총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공천 50%의 의미는 여성·청년이 지방선거에서 공천 매뉴얼을 만들어 지역공천심사위원회에 가이드라인을 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보수대통합에 대해선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와 이미 통합을 하기로 이야기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지진과 관련해 신고리 5, 6호기 안전에 대해선 “신고리 5, 6호기는 진도 7.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미국안전도를 통과한 세계최고의 안전도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7. 5 지진이 발생하면 아파트 대부분이 붕괴돼 전쟁보다 더 큰 재앙이 온다”며 “원전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좌파들의 술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