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3,455명… 5.1% 늘어
제품수요 증가 등 수년째 호황
S-OIL 13.7%·롯데케미칼 13.2%
SK이노베이션 11.1% 증가

 

 

울산 석유화학공단 전경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울산시 제공]

S-OIL과 SK이노베이션 등 울산에 사업장을 둔 대부분의 석유화학업체들이 사상 최대 호황이 이어진 지난 2년여 간 고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말과 올 9월 말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석화업체의 고용 규모는 비교 기간 동안 5.1% (3,45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화업계의 고용증가율은 제약(7.1%), 유통(6.3%), 식음료(5.4%)업계 다음으로 높았다. 석화업계의 고용 수는 2015년 말 정규직으로 분류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6만5,677명과 ‘기간제 근로자’ 1,785명 등을 포함한 모두 6만7,462명에서 올 3분기 말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6만8,666명과 ‘기간제 근로자’ 2,251명 등 총 7만917명으로 3,455명 늘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는 각각 2,989명(4.6%), 466명(26.1%) 증가했다. 

석화업계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제품수요 증가와 유가안정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수년째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기업들은 호황 속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와 고부가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늘리면서 신규 채용도 덩달아 늘렸다.   

지난 2년여 간 울산지역에 주요 사업장을 둔 기업 가운데 S-OIL 13.7%, 롯데케미칼 13.2%, SK이노베이션 11.1% 등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S-OIL은 2015년 말 총 2,865명에서 올 3분기 말 총 3,258명으로 393명 증가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 증가율은 각각 9.9%(274명), 111.2%(119명)이다. 

특히 S-OIL은 4조8,000여억원을 들여 울산에서 추진 중인 잔사유 고도화 설비·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로 채용을 크게 늘렸다.

S-OIL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호조와 함께 RUC·ODC 프로젝트로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기간제 근로자 비율에 대해서는 “상하반기 대규모 채용한 생산직 신입사원이 많은데 입사 후 1년간 기간제를 거쳐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총 2,741명에서 올 3분기 말 총 3,102명으로 361명(13.2%) 늘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 증가율은 각각 8.4%(225명), 188.9%(136명)로 나타났다.   

또 한화(7.3%), 대한유화(3.4%), SK케미칼(2.9%), 이수화학(2.1%), 한화케미칼(1.7%), 롯데정밀화학(1.0%), 효성(1.0%), SK루브리컨츠(0.4%) 등의 울산지역에 사업장을 둔 대부분의 석화기업도 고용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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