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정계정맥류란 무엇인가?

A1. 정맥류는 우리 몸의 정맥이 쳐져서 늘어난 것을 말하는데 하지에 발생하면 ‘하지정맥류’라 하고, 서혜부 아래 음낭을 포함한, 상부에 고환정맥혈관이 늘어난 것을 ‘정계정맥류’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젊은 여성을 포함해 미용상 보기가 좋지 않지만 정계정맥류는 우선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압력에 따른 고환의 위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고환의 주된 기능 중 정액의 생산에 문제를 초래해 정자 수나 운동성을 약화시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주로 청년기에 발생하지만 대부분 생소해 잘 모르고 있다가 입대 전 신체검사나, 목욕탕에서 친구나 동료가 이상하다고 발견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상당 수 있다.

Q2.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A2. 정확한 원인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판막기능의 부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판막이라고 하면, 동맥은 혈압이 높지만 정맥은 혈압이 낮아서 피가 역류되지 않게 할 구조물이 필요한데, 이 판막이 정맥 곳곳에 존재해 정상적으로 피의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판막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가 배에 힘을 꽉 줬을 때 뱃속 큰 혈관의 피가 고환 쪽으로 역류해 정계 쪽의 정맥이 늘어나 정계정맥류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우리 몸의 좌, 우측 고환정맥구조물이 서로 틀려 주로 좌측에 90%가 발생한다. 

Q3. 치료는 어떻게 하나?

A3. 크게 수술적 치료와 혈관조영을 이용한 방사선색전술로 나눠진다.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선과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주로 재발한 경우에 많이 사용하고 대개 처음 치료로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을 하는 부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는데, 복강경을 이용한 복부 쪽 접근방식과 미세수술현미경을 이용하는 정계 쪽, 하정계 쪽 접근방식이 있다. 최근 복강경기구의 발달과 증가로 복강경 수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로 장단점이 있어서 사전에 이해하고 수술 받기를 권한다.

Q4. 정계정맥류이면 수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나?

A4. 그렇지 않다. 정계정맥류는 치료가 가능한 불임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젊은 나이에 발견되면 미리 예방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자는 견해가 주류로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다르게 말하면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할 때,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적응증은 첫째, 통증이 불편해서 참을 수 없어서 치료를 받고 싶을 때, 둘째, 고환에서 피가 나가야 하는 정맥에서 압력이 증가해 고환이 압력을 받아 고환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 (위축), 셋째, 좌측이 아니고 양측으로 있는 경우, 넷째, 정액소견에 이상 이 있을 때 등이다. 네 가지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환자가 미용적으로 울퉁불퉁 모양이 징그럽다고 수술을 원할 때나 추후 병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도 수술을 고려한다.

Q5. 수술 받기를 결정했다면 환자가 유의할 점은?

A5. 수술을 어느 병원에서 받는 것보다 수술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의 한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수술 성공률은 국내외 여러 기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85∼98%정도로 차이가 난다. 물론 수술의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수술이 아주 잘 돼도 우회정맥이 존재해 뒤늦게 재발하기도 한다. 심지어 통증은 정계정맥류가 수술로 소실돼도 10∼35%까지 존재할 수 있다. 

그 외 수술 후에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고환수종, 염증, 경색 등이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을 해 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수술 후에 문제가 불거지면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수술 할 병원을 알아보기에 앞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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