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 등 803억 증액…내년 국비 2조1,219억
4년 연속 2조원대…‘국립산박’ 용역비 확보 불씨 살려
김 시장·지역 국회의원 발품 정부설득 노력 결실

울산시가 역대 최대인 86개 신규사업 예산 835억원을 최종 반영한데 힘입어 2018년도 국가예산을 2조1,219억원 확보했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도 국비 3억원을 투입해 진행키로 해 산박 건립을 위한 불씨를 되살렸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6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회 예산안 의결로 울산예산 중 산업 및 에너지, 일자리 창출, 보건·복지, 안전·환경 등은 전년보다 국비가 늘었고 SOC는 국회 단계에서 일부 증액돼 숨통을 텄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정부안중 울산시 예산은 감액된 사업이 한 건도 없었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803억원을 증액됐다.

증액된 사업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400억원, 국도 7호선(웅상~무거) 건설 100억원, 국도 7호선 단절 구간(청량~옥동) 연결공사 30억원, 상개~매암 도로 개설 30억원 등이다. 

신규로 국비가 확보된 사업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비 3억원, 한국산업인력공단 HRD교육훈련센터 건립 3억원, 새울원전 현장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20억원, 석유화학공단 긴급 안전진단 및 개보수 지원 8억원, 에너지 융합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 3억원 등이다.

최종 확보된 국가예산중 산업· R&D·에너지사업 분야에서는 4,083억원을 확보했다. 선박해양용 대형부품 주형제작 3D프린팅 기술개발(28억원), 3D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부품 R&BD 구축(13억원)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이 될 연구개발 사업과 울산의 주력산업의 고도화 예산이 많이 반영됐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일자리 창출 분야에는 291억원이 확보돼 청년실업 문제 해결, 노인 일자리 창출, 조선업 위기에 따른 퇴직자 지원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석유화학 공정 기술교육센터 건립(53억원), 조선업희망센터 운영(20억원) 노인 일자리 창출(106억원) 등도 국비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는 228억원이 확보돼 강동관광단지 기반시설조성(27억원)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7억원)이 추진된다. 안전·환경 분야에는 1,085억원이 확보돼 울산항 항만시설 내진보강(35억원), 태화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105억원) 등을 지원한다.

보건·복지 분야 예산은 5,596억원으로 정부의 복지 확대 정책에 따라 전년 대비 585억원이 증가했다. 아동수당(206억원), 기초연금(1,255억원) 등에 쓰인다.

SOC 분야는 작년보다 5,790억원이 감소한 9,769억원이 반영됐으나, 도심 교통망 확충에는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함양~울산고속도로 건설(3,196억원), 언양~영천 고속도로(445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울산~부산 1,585억원, 울산~포항 520억원), 울산항 인입철도 사업(459억원) 등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새 정부의 SOC예산 삭감 기조에도 4년 연속 국비 2조원대를 확보한 것에 대해 ‘길 위의 시장’으로 불리며 국회와 중앙부처를 쉴 새 없이 다닌 김기현 시장과 지역 정치권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올해 국회와 중앙부처 50번 이상 다니며 150여명의 주요 인사를 만나 국비 지원을 호소했다. 울산시 행정·경제 부시장, 실·국장 등 관련 공무원 400여명도 한 달 평균 10회 이상 출장하며 지역 현안의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이채익, 박맹우, 김종훈, 윤종오 의원 등 울산지역 국회의원 6명은 각 상임위를 통해 정갑윤, 강길부 등 예결특위 위원들은 예결위 단계에서 사업별로 정부를 설득하며 울산의 숙원 해결을 위한 국비 증액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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