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생대 백악기의 대표적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가 이달 보존처리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울산시는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13호로 지정된 천전리 및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한 보존처리 공사를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 보존처리 전(위)과 후의 전경 모습.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1997.10.9. 지정)인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문화재자료 제13호(2000.11.9. 지정)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지역의 중생대 백악기 대표적인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이자 초식공룡인 용각류 및 조각류의 집단서식과 보행 행렬을 알 수 있는 곳으로, 자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화석 암반의 풍화 및 손상도 평가를 위한 공룡발자국 화석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용역 결과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171개,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9개 등 총 180개의 발자국 화석을 확인했다.
 

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 보존처리 전(위)과 후의 전경 모습.

이에 화석을 안전하게 보존키 위해서는 △주변 잡목 및 토사 등의 제거 △풍화 등에 의해 만들어진 발자국 화석 내 박리와 균열 등에 대한 보존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보존처리 공사 실시설계를 시작, 8월부터 이달까지 본격적인 공사를 시행했다.

특히, 매장문화재 조사 경력이 있는 제거반을 구성, 문화재 발굴조사에 준하는 작업으로 진행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공사 내용은 제거반이 건식과 습식 세척을 수차례 시행, 조류 및 지의류를 제거했다.

또한, 화석 내 균열부분에 탄성수지를 충전해 물의 침입을 막고 해빙기 때 들뜨는 공간에 탄력성을 부여, 화석 박리나 균열의 진행을 늦추게끔 처리했다.

박해운 울산시 문화예술과장은 “두 화석에 대한 보존처리는 문화재자료 지정 이후 처음으로 시행했다. 앞으로 지정문화재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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