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귀순한 북한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놓고 인권침해라는 주장을 펼쳐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올해로 세계인권선언 69주년을 맞았다. 세계 인권선언은 제2차 대전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한 반성과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존중을 위해 1948년 12월  UN총회에서 채택됐다.

따라서 인권은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권리이자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인권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쟁점은 세계화에 따른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인권 문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과 정보화에 따른 개인 정보의 유출, 정보 격차, 그리고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권 문제, 존엄사 등 생명권 침해 문제 등 참으로 다양하다. 

울산도 인권과 관련해 지난 7월 울산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이 발의됐지만 학생들의 인권도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지만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교사의 인권이 사라진다는 반대 의견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이처럼 인권은 상대적인 부분이 있어 쉽게 단정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과거에 비해 인권 의식이 높아졌으나,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권 침해 사례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고3 수험생 및 교사, 인권위원, 인권단체,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초년생을 위한 2017년 인권감수성 톡톡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는 청소년 노동인권 강연이 눈에 띈다. 대학을 입학하게 되는 사회초년생들은 학비를 벌기 위해 단기간 근로자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단기근로(아르바이트)는  인권의 사각에 놓이기 쉬운 만큼 이날 강연은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도출이라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날 콘서트가 울산시가 추진하는 것 보다 사회에 나서는 초년생들을 위해 교육청에서 주관해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대입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는 사회준비를 위한 실생활 프로그램 중 자신의 보호는 물론 남을 보호할 수 있는 인권에 대한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인권이 보장받는 사회라면 인간 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