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민정수석 (노컷뉴스 자료사진)

이른바 '법꾸라지'로 불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결국 구속되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새벽 1시쯤 우 전 수석을 구속했다.

지난 2월과 4월,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번 모두 기각되며 우려가 커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법원의 영장 발부에 누리꾼들은 '속이 다 후련하다', '역대급 사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jjws****, jo14****는 "속이 다 후련합니다!!", "오늘 밤은 두 다리 뻗고 자겠구나! 근래 들은 소식 중 역대급 사이다"라며 기뻐했다.

kcyj****는 "우병우 씨, 국민들 우롱하고 항상 법의 지배자인 듯 살아왔죠? 수사받을 때도 팔짱끼고 웃으면서 대놓고 법 무시하고, 질문하는 기자한테는 눈빛으로 레이저 쏘더니.. 꼭 모두 그대로 돌려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일갈했다.

jcw****은 "구속결과 기다리느라 잠도 못 자고 여태 기다렸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더니 딱 그 꼴이네. 수사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푸****는 "어디 한 번 구치소도 팔짱 끼고 가시고, 교도관들한테도 눈빛 레이저 한번 쏴 보세요~"라고 비꼬았다.

구속은 단지 시작일 뿐, 끝날때 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하는 의견도 있었다.

m***은 "끝난 거 절대 아닙니다. 이번엔 도저히 기각할 수 없어 발부된 거지, 이번 영장 발부로 모든 죗값을 치르게 되지 않습니다. 국민들과 언론이 똘똘뭉쳐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안**은 "구속됐다고 끝이 아니다. 구속적부심에서 풀어주면 말짱 꽝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썼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을 불법 사찰하고 과학기술계·진보성향 교육감을 뒷조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해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불법사찰 논란 행위가 통상업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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