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1만846대 신청
아이오닉도 2,400대 넘어
쉐보레 볼트EV도 5천대 예약
국내 전기차 판매량 급성장

현대자동차가 출시 예정인 코나 전기차의 예약 대수가 5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전기차)의 판매 예약 신청건수는 19일까지 5일 만에 1만846대다.

작년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인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예약 판매 대수도 같은 기간 2,4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4개월 치 평균 판매량과 맞먹는 수량이다.

한국지엠(GM)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EV도 이미 사전계약 물량으로 확보된 5,000대가 모두 예약 판매됐다.

올해 들어 전기차 신차가 나오면서 사전예약 열기나 규모, 소비자 관심 수준 등이 예년과는 확실히 더 뜨겁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현재까지 전기차 예약판매 수는 2만대에 이르고 있어 벌써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인 1만3,724대(수소전기차 포함)를 뛰어넘었다.

이 같은 전기차 열풍의 이유로는 획기적으로 개선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꼽힌다.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0㎞ 이상(자체 인증 수치)에 이르고, 2018년형 볼트EV도 한번 충전하면 383㎞를 달릴 수 있다.

보조금 등 혜택도 여전히 크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배터리 용량·주행거리 등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에 따라 1,017만∼1,200만원씩 차등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코나, 니로, 볼트EV는 최대 보조금인 1,200만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국고보조금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지자체가 지급하는 평균 600만원의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순수 차값이 4,500만~4,800만원대인 코나나 볼트EV의 경우 세부모델에 따라 소비자가 2,000만원대 후반, 3,000만원대 초중반이면 살 수 있다.

또 세금 혜택이 최대 130만원이나 늘어 저렴한 유지비와 함께 전기차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다.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750기에 불과했던 국내 전기차 충전설비는 지난해 1,801개로 늘었고 올해에는 3,941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회 충전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대중화에 필요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성능까지 뛰어난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는 만큼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한 단계 크게 뛸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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