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우메디병원 진송이 소아청소년과장에 들어본 ‘비타민D 결핍’
비타민D, 칼슘 흡수 촉진 뼈 형성 중요한 역할…성장기 어린이에 필수
햇볕 많이 쫴야 하지만 미국 암학회 등 피부암 예방 위해 노출 제한 권장
모유 수유아 보충제 섭취해야…과다흡수 부작용 방지 위해 의사 상담을

 

프라우메디병원 소아청소년과 진송이 과장이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매서운 겨울 추위는 성인들은 물론 우리 아이들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더욱 이번 겨울 한파는 추위와 함께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까지 함께 나타나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더 많은 질병들에 노출돼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은 독감,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비타민D 결핍이 대표적이다. 이 중 아이들의 비타민D 결핍에 대해 프라우메디병원 진송이 소아청소년과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비타민D 부족 국가 1위 ‘불명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성인 및 유아를 포함한 소아청소년들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 많은 학회에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는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타민D 부족 국가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비타민D는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히드로콜레스테롤이 햇빛 중의 자외선을 받아 형성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해 뼈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이 발견된 순서에서는 4번째이지만, ‘성장’에서의 중요도는 첫 번째이다. 이는 비타민D가 거의 모든 세포의 성장과 근력 발달, 면역 기능에도 관여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결핍시 유아동 천식·호흡기질환에 영향= 비타민D가 결핍되면 구루병이나 골다공증 질환이 발생되는 것은 많이 알고 있지만, 최근 유아동의 천식과 호흡기질환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타민D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비타민D 부족 시 나타나는 구루병을 예방하기 위해 햇볕을 많이 쬘 것을 권장했지만, 미국 소아과학회와 미국 암학회에서는 최근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태양광의 자외선 노출을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소아과학회의 지침은 6개월 미만 영아는 직접적인 태양광선을 쬐지 못하도록 하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긴 옷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더욱 최근 비타민D를 보충 받지 못한 모유 수유 영아에서 심각한 구루병 발생이 보고되어 있어, 모유수유를 하는 모든 영아에게 비타민D 보충을 권유한 연구도 있으며,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적어도 생후 2개월 내에 비타민D의 보충을 시작하길 권장하고 있다.

영유아에서 비타민이 결핍되면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도하면 변비, 구토 등 부작용도= 표고버섯, 정어리, 소나 돼지의 간, 다랑어, 고등어, 달걀노른자 등은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이지만, 음식 섭취를 통해 비타민D 하루 권장량을 채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하루 적정량의 비타민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팔·다리가 보이는 상태에서 10∼20분, 주 3∼4회 정도 한낮 햇볕을 쬐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많은 제품에서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 있어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는 보충제로 흡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비타민D가 너무 과도하게 흡수되면 잦은 배뇨, 변비, 구역구토, 허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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