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볼만한 전시

사진협 울산지회 첫 회원전
인간의 감정 ‘희로애락’ 표현
21일부터 문예회관 1전시장

선갤러리, 25일 ‘茶談 四人展’
박시아·배경봉·이선애·정활란

손묘년 사진작가 첫 개인전
‘On the road in Cuba’ 
쿠바 사람들의 열정적 삶 담아

김석웅 작 ‘가족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친척들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던 그때가 벌써 그립다.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데는 감성 가득한 전시장 나들이가 제격. 울산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찾아보자.
 

최영희 작 ‘설레임’.

◆2018 PRO Portrait 인상사진전

일반적 풍경사진이 아닌 빛의 양과 패턴을 조절해 인간의 감정인 희로애락을 표현한 사진전이 열린다.

(사)한국프로사진협회 울산광역시지회(회장 박남규)가 첫 번째 회원전 ‘2018 PRO Portrait 인상사진전’을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고, 작품집을 낸다. 기념식은 21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울산지역에서 사진관(스튜디오)을 운영하고 있는 사진가들이 마련하는 ‘전통 인상사진전’으로 열려 눈길을 끈다. 박남규 회장, 안성현 사무국장을 비롯해 회원들의 작품 86점이 전시장에 내걸린다.

이들은 사람에 대한 연구와 사랑을 바탕으로, 태양을 대신해 실내 조명기술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진실을 포착하고, 인간의 아름다움과 희로애락 등을 표현했다.

또한, 전시기간 중에는 회원들이 실제로 스튜디오에 소장하고 있는 대형카메라와 삼각대 등을 설치해 동네사진관 분위기를 낸다.

박 회장은 “사진기술을 통해 타인에게 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사진가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게 돼 기쁘다”며 “전시회를 통해 울산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가족과 이웃 간 사랑 등이 전파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한국프로사진협회 울산지회는 1962년 경상남도지회 울산지부로 활동하다가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울산광역시지회로 거듭났다. 현재 3개 지부(남구,중구,동구)로 운영 중이다. 50여명의 회원이 지역사회봉사활동 등의 활발한 활동 중이다.

송석곤 작 ‘무제’.

◆선갤러리문화관 ‘茶談 四人展’

선갤러리문화관(관장 이선애)이 지난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茶談 四人展’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박시아, 배경봉, 이선애, 정활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박시아 작가는 그녀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도자기 작품을 여러 점 내놨다. 울산시공예조합 회원이자 울주군 공예협회원인 그녀는 현재 박시아도예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또, 배경봉 작가는 때론 거칠게 때론 섬세하게 나무를 깎아내 작품으로 탄생시킨 목공예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2017~2018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숯가구공예인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정활란 작가는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으로 한지공예와 그림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선애 작가는 천연 재료로 염색한 각양각색의 고운 천들로 만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손묘년 ‘On the road in Cuba’

체 게바라 혁명 사회주의 시간이 멈춘 나라인 쿠바에 사는 사람들 통해 가난하지만 낙천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담은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묘년 사진작가가 그의 첫번째 개인사진전 ‘On the road in Cuba’ 를 오는 26일가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장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손 작가는 올드카를 타고 달리며 다녀온 ‘쿠바’의 길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카메라 렌즈에 담은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편안하게 늙어가는 노인들과 낡고 오래된 벽을 보며 시간의 향기를 느꼈다”며 “어느 시절에 딱 멈춰버린 듯한 풍경 속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것들과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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