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참여활동 높을수록 삶의 질 높고
현장감 있는 정책 실현될때 참여 극대화
생동감 넘치는 울산 위해 온 마을 나서야

 

이유민
울산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팀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아이를 키운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을 위해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청소년이란 그저 어른이 되는 하나의 과정의 주체로, 돌봄과 가르침이 필요한 ‘온실 속 화초’의 대상에서, 최근엔 자신의 삶의 선택하는 주체로 참여의 과정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청소년 현장의 화두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바로 ‘자기주도’와 ‘참여’이다. 

이를 반영하듯 청소년기본법 제13조에 의거해 5년마다 수립하는 제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2018-2022)에서도 청소년 참여 및 권리증진이 정책목표로 수립되어 지역사회에서의 청소년 참여확대, 학교에서의 참여 및 권익증진, 청소년 참여방식 다변화가 세부과제로 선정됐다. 

또한 2017년 본 센터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청소년정책지표연구조사결과에서도 청소년의 삶의 질과 참여활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 참여활동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삶의 질(행복지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이 제6차 청소년 정책기본계획 수립방향, 청소년정책지표연구조사 결과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청소년 참여활동에 대한 활성화 지원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제 온 마을이 나설 차례다. 청소년 관련 기관과 단체 뿐 아니라 정책을 입안하는 의회, 정책을 집행하는 지방자지단체 등 응원하고 지지하는 지역사회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

사실 그간 이러한 청소년 참여활동은 계속되어 왔지만 지역사회 내 관심이 부족했다. 그 예로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기본법 제5조에 근거해  여성가족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돼 청소년들이 정책수립과정에 실질적,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소년 친화적 정책을 제안하는 기구이다.

울산지역 청소년참여위원회는 각 자치구(시, 남구, 중구, 동구, 북구, 울주군)에서 청소년수련시설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발대식을 시작으로 교육,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 청소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춘 정책을 수립하고 제안하고 있다. 현재 18년도 청소년참여위원회가 모집 중에 있으며, 2017년에도 다양하고 참신한 청소년정책들이 제안되었다. 

지난해 2017년 기준으로 제안된 정책들을 살펴보면 시-청소년 진로교육 개선사항 및 프로그램 제안, 남구-청소년문화증립증진을 위한 청소년층 활성화, 동구-다목적 청소년수련원 설립, 북구-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와 개선사항을 주제로 현황파악, 관련정책을 알아보고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 됐다. 

이것은 청소년들의 눈으로 학교, 지역사회 더불어 세상을 바라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천적 행동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자기주도적인 활동의 표본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참여위원회의 활동이 그들만의 활동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온 마을이 나설 차례이다. 특히 정책을 입안, 관리하는 의회,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의 관심과 반영노력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의 생동감 있는 목소리와 함께 현장감 있는 제안정책 들이 실현될 때 비로소 청소년의 자기주도성과 참여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곳곳에서는 울산지역을 이끌어갈 수장들을 선출하는 6·13지방선거가 준비되고 있다. 주요정당 및 후보자는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주요 정책제안을 주목하고, 청소년 자기주도성과 참여활성화를 위한 청소년친화도시, 청소년참여예산제 등 다양한 인근도시 정책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청소년은 현재를 사는 지역사회의 주체의 일원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역량이다. 울산지역 23만 청소년들이 행복한 울산, 젊음의 패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울산을 위해 이제 온 마을이 나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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