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수출액 666억달러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울산 산업 경기가 침체됐던 지난해 지역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대기업의 수출은 570억3,000만달러로 0.3%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60억8,000만달러로 4.3% 늘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24억6,000만달러로 4.7% 감소했다.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22일 울산세관, 울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본부, 산업은행 울산지점 등 16개 지역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018년 제1차 수출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울산의 총 수출액은 666억4,000만달러로 2.1%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동시에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기업을 말한다. 매출 400억〜1,500억원, 자산총액 5,000억〜10조원 등의 조건을 갖추면 중견기업법에 따라 지정된다. 

울산지역 중견기업은 보통 대기업에 안정적으로 납품을 하는 기업이 많고, 자체 수출도 추진하면서 오히려 대기업보다 양호한 수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영세한 기업들이 많아 지난해 악화된 지역 산업 경기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이날 열린 2018년 제1차 수출지원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분석하고 “중견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주력산업 불황 극복에 한계가 있어 협의회 기관들과 함께 애로해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해 울산 중견·중소기업 수출동향 분석과 올해 전망, 기관별 수출지원 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논의한 후, 기관별 지원계획에 대해 상호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울산세관, 울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본부, 산업은행 울산지점, 신용보증기금 울산지점,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등 16개 지역 기관이 참여했다.

수출지원협의회 참여 기관의 지난해 주요 활동으로는 수출성공패키지사업, 해외규격인증 지원, 국내·외 유명 전시회 참가지원, 수출상담회 실시 등 수출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이 주를 이뤘다.

하인성 울산중기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울산지역의 수출은 올해도 미국의 규제강화, 선박 및 플랜트 부진 등 다양한 악재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기업의 역량제고를 위해 지원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기별 울산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기관별 사업진행 사항을 공유해 중복되는 업무를 최소화하고 울산지역의 수출지원 기관들이 스크럼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 수출지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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