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낙동강변 가야진사 일원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김진규)는 오는 4월 1일 오전 9시50분부터 원동면 용당들길 낙동강변 소재 가야진사 일원에서 ‘가야진용신제’를 봉행한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제례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해오다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이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는 1,400년 이상된 전통제례이다. 유교식 관례에 따라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용신제를 봉행했으나 2016년부터 4월 첫째 주 일요일에 용신제를 지내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크게 다섯 마당으로 나뉜다. 제를 올리기 전 부정을 쫓아내는 의식을 치르는 ‘부정가시기’를 시작으로, 칙사(국가제의를 지내기 위해 파견된 고위관리-초헌관)를 모시고 제단으로 향하는 ‘칙사영접굿’, 칙사가 제당에 당도하면 삼용신에게 제를 올리는 ‘용신제례’, 나룻배에 돼지를 실은 뒤 낙동강 용왕에게 제물로 바치는 ‘용소풀이’에 이어 제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제단으로 돌아오는 ‘사신풀이’를 마지막으로 제례는 끝난다.

올해는 13개 읍면동 풍물단체가 행사에 참여해 가야진 풍물 한마당 공연을 진행할 뿐 아니라 제례 중 용소풀이, 사신풀이도 보존회와 합동으로 진행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떡매치기, 한방연고 만들기, 매화책갈피 만들기, 풍물장단 배우기, 깃발 만들기 등의 전통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놀이 마당 프로그램이 올해에도 준비돼 있어 시민들이 참여를 통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가야진용신제보존회 박홍기(기능보유자) 사무국장은 “가야진용신제는 민간의 용신에 대한 믿음으로 1,400년 간 이어질 수 있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생동감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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