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라틀리프 드래프트·5월 FA 시장·KBL 새 집행부 구성

서울 SK의 우승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린 프로농구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매 경기 대접전으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지만 10개 구단은 곧바로 다음 주부터 차기 시즌을 대비한 선수단 구성 작업에 들어간다.

바로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2㎝)가 2018-2019시즌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인지가 정해진다.

최근 3년간 서울 삼성에서 뛴 라틀리프는 올해 1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은 선수다. 2017-2018시즌 정규경기에서 24.5점에 13.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라틀리프는 삼성과 3년 계약이 끝나 시장에 나오게 됐다.

라틀리프를 영입하려면 우선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KBL에 영입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영입 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면 제출한 구단들을 대상으로 26일 추첨을 통해 라틀리프를 데려갈 팀을 정하게 된다.

라틀리프를 영입하는 팀은 외국인 선수를 최대 2명 더 보유할 수 있다.

라틀리프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리그에서 다른 국내 선수와 똑같은 신분은 아니다.

그를 데려가는 팀이 외국인 선수를 1명만 더 선발하면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35만 달러 이내, 2명을 더 선발하면 42만 달러 이내로 제한된다.

라틀리프와 상관없는 팀들은 외국인 선수 2명에 70만 달러를 쓸 수 있다.

또 라틀리프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한 팀이라도 당연히 이 3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는 없다.

현재 각 구단은 라틀리프보다 더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이미 기량이 검증된 라틀리프 영입에 뛰어드는 편이 나을지 등에 대해 고심 중이다.

라틀리프의 소속팀이 정해지고 나면 5월부터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이정현(KCC), 오세근(인삼공사), 김동욱(삼성) 등과 같은 ‘대형 FA'들이 쏟아져 나온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올해도 최진수, 문태종(이상 오리온), 조성민(LG), 전태풍(KCC) 등이 행선지가 주목되는 FA들로 거론된다.

KBL도 김영기 총재의 임기 만료로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울산 현대모비스가 새로 회장사를 맡기로 한 바 있다. 

시즌을 마친 프로농구계는 라틀리프 드래프트, FA 시장, 새 집행부 구성 등으로 계속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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