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귀부 등 도면도 제시
석제․금속 유물 포함 640여점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차에 걸쳐 진행한 ‘울산 율리 영축사지(시 기념물 제24호)’의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4·5차 조사 성과를 담은 『울산 율리 영축사지 발굴조사보고서Ⅱ(사진)』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울산박물관은 앞서 2014년에 1․2차 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소개하는 『통일신라 울산 불교 문화의 중심, 울산 영축사-출토유물 자료집-』을, 2016년 3차 발굴조사를 완료한 후, 영축사지 사역 내 금당지 등의 유구와 출토유물을 수록한 『울산 영축사지 발굴조사보고서Ⅰ』도 발간했다.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울산 율리 영축사지 발굴조사보고서Ⅱ』는 4․5차 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보고서Ⅰ에 수록되지 않은 석제․금속 유물들도 포함해 640여 점을 수록했다. 

보고서에는 동․서 삼층석탑을 중심으로 강당지와 강당지를 둘러싼 부속건물지, 기와와 돌을 혼합해 정연하게 쌓은 축대 등의 유구를 수록했다.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세기대의 쌍탑으로 현재 두 석탑 모두 상륜부와 탑신부 및 기단부 일부가 원 위치를 이탈해 있으나, 기초부 및 부재 조사 결과 복원한 두 석탑의 양식과 크기는 거의 동일하다고 봤다. 강당지는 정면은 정칸(어칸)을 중심으로 좌우 3칸씩 배치된 7칸이며, 보칸 측면은 4칸으로 신라사원에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강당구조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4․5차 조사 시 확인된 유구들 외에도 보고서Ⅰ에 수록되지 않은 석등․귀부 등의 도면도 함께 제시했다. 

유물로 4차 발굴조사 시 동탑 기와무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금동불상들과 금동문고리가 수록됐는데, 특히 동탑 북동편에서 출토된 청동유물 일괄품은 고려전기의 것으로 그 형태도 잘 남아있어 주목된다. 5차 발굴조사 시에는 강당지 북편의 배수로 2기 사이의 기와무지에서 다양한 기와들과 완형의 연화문 마루수막새가 출토돼 이를 함께 실었다.

이외에도 1~3차 발굴시 조사된 통일신라시대 석조여래좌상과 화려한 문양이 장식된 광배 등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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