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태화강정원박람회 마지막 날인 지난21일 중구 태화강대공원의 정원박람회장이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우성만 기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염원이 담긴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9일간 55만여 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은뒤 21일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라는 슬로건으로 생태공간인 태화강 초화단지(3만2,000㎡)에서 개막한 정원박람회에는 해외초청 작가 정원 3개, 특별초청 작가 정원 1개, 국내 공모 작가 정원 20개, 학생·시민 정원 43개 등 총 67개 정원작품이 조성됐다.

이를 통해 태화강이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정원문화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태화강도 정원문화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줘

정원투어를 통해 박람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의도, 컨셉, 디자인 연출방법 등 전문 가드너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며 정원디자인 학회 주관 ‘학술회의’(15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울산녹색포럼 심포지엄’(19일) 등이 열려 정원문화에 대해 배움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우리가족 화분 만들기, 스탬프 투어, 화전놀이, 전통차 시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됐고 그린콘서트, 서예 퍼포먼스, 플라워 바디쇼, 시립예술단 공연, 울산학춤, 통기타 가수 공연, 상설공연(어린이 인형극, 비보이, 마술,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됐다.

울산시는 정원박람회 마지막 날인 21일 별도 폐막식 대신 노브레인, 내 귀에 도청장치, 클래지콰이 등의 가수가 출연하는 록 페스티벌을 열었다.

폐악일 하루에만 약 9만5,000명이 방문하는 등 박람회가 열린 9일 동안 총 55만3,000명의 방문객이 박람회를 찾은 것으로 울산시는 집계했다.

이는 당초 50만 명으로 예상했던 목표 관람객을 웃도는 것이다.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 9,700명을 대상으로 어느 지역에서 방문했는지를 설문 조사한 결과, 울산이 가장 많은 5,917명(61.0%)이었으며, 부산?경남 1,632명(16.8%), 대구?경북 1,046명(10.8%), 서울?경기 599명(6.2%), 강원?충청?전라 446명(4.6%), 제주?기타 60명(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임시주차장 마련, 순환버스 운행 등으로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마스터플랜과 보고서 등이 완료되면 산림청에 태화강 국가정원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정원 등은 폐막에도 당분간 전시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의 하천 점용허가가 종료되는 시점이 6월말이어서 작가정원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방침을 정했다.

봄꽃 대향연 등의 행사가 예고돼 있어 이 무렵까지도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다.

다만 학생정원과 시민정원은 꽃을 심어 정원을 조성한게 많아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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