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

"울산경제 살리기 최우선 … 해양산업·SOC 대대적투자"

시정운영은 도덕, 청렴성 기본
신성장동력 발굴 추진력 필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 시급
현 정부로 영남권 변화 바람
"이번엔 꼭 당선 되이소" 큰 힘

6.13지방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향후 4년간 울산을 이끌어나갈 후보들과의 직격 인터뷰를 통해 울산발전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첫 순서로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만났다.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의 근황은?
-시민들은 만나기 위해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오히려 건강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젊어지고 있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다.

#그동안 출마를 준비하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셨을 텐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번에는 꼭 당선되이소’하는 덕담이다. 그리고 제발 울산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문이 많다.

#현재 울산의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기본이고 일에 대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울산은 70~80년대 성장기반에 안주해온 도시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이행할 수 있는 추진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울산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정책은?
-시민들이 생활하는데 걱정이 없도록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지역 핵심 산업의 침체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울산시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실망스럽다. 직무유기라고 말하고 싶다. 전임 시장은 취임 일성에서 울산을 인구 200만 도시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 2015년 11월 120만 명을 정점으로 지금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울산이 떠나고 싶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지역 정권을 독식하면서도 변화에는 두려워 해 온 특정 세력에 있다.

#타 후보들과 다른 본인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강력한 지방정부와 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현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며 또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과 동거동락 하는 뚝심이 가장 큰 힘이다.

#이번 선거의 핵샘공약은 무엇이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울산경제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바다·해양산업 발굴과 집중투자, 철도와 도로 등 SOC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다.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등으로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북방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 흐름만 잘 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발판 삼으면 울산은 전국, 아니 세계에서도 가장 잘 사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진보 후보로 국회의원과 시장에 여러번 도전했는데, 낙선한 이유는 무엇이며 또, 그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울산은 지난 20년이 넘도록 특정 세력이 정권을 독점해 온 도시이다. 그들끼리 싹슬이를 했고, 나눠먹기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는 이 독점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힘이 철옹성 같았던 울산 등 영남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이른바 텃밭정당이라 할 자유한국당이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적이 없었다. 이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큰 줄기에 대한 응대라고 생각한다. 울산 정치권력을 교체하는 것이 곧 변화의 시작이다.

지난 1월31일 KTX울산역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송철호 예비후보  울산매일 포토뱅크

#노무현, 문재인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정치적으로 가르침을 받은게 있다면?
-1987년 6월 항쟁 이후 나는 울산에서, 고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는 부산에서 시국 변론을 주도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우리를 ‘영남 인권변호사 3인방’이라 불렀다. 고 노무현, 문재인 두 분의 설득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고 노무현 선배는 울산을 수시로 찾아 정치입문을 권유했고, 문재인 변호사는 천황산 억새밭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정치입문을 간곡하게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정치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듯이, 나 역시 두 대통령과 인연의 바퀴를 함께 굴려야하는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 이번 울산지역 정권교체는 송철호의 운명이자 시대적 요구이다. 또한 영남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서 임무를 이뤄내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1980년대에는 노동·인권변호사로서 시민들의 애환을 대변해 왔다. 1990년대 이후에는 시민운동의 주역으로서 최선을 다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울산광역시 승격과 KTX 울산역 유치, UNIST 설립에 산파역할을 했다. 그것도 국회의원이나 시장 등 어떤 공직도 없이 맨주먹으로 이룩했던 성과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시민들 또한 무관(無冠)으로 있을 때도 울산의 최대 현안들을 해결했는데, 시장이 되면 오죽하겠냐는 말을 많이 한다. 더욱이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과는 둘도 없는 사이라는 것을 시민들이 먼저 알고 있기에 남다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울산시의 비전, 나아갈 방향은?
-시민들이 우선되는 울산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상생을 실천할 것이다. 청년, 여성, 장·노년의 일자리를 확충하고, 사람이 모이고, 모인 사람이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특히 울산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시민에게 고용의 기회를 더 주도록 하는 지역할당제를 꼭 관철시키겠다. 뿐만 아니라 노·사·민·정 대타협모델을 구축해 선진적인 노사친화 환경을 만들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광역시 승격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불편하고 부족한 도시 인프라가 도시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호황기때 미리 닥쳐올 어려움과 시대흐름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절 울산시정은 표류하고 중앙정부는 외면했다. 이제 울산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섰다. 김영삼 시대에 심완구 시장이 적합했다면, 문재인 정부에는 송철호가 제격이다.
이제는 집권당의 당당한 파트너로서 지역 현안들을 더 많이 풀어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울산시민과 함께 울산의 역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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